북한 외무성에서 러시아를 담당하는 임천일 부상이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북러 차관급 회의에 참가한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외무성 부상 임천일을 단장으로 하는 외무성대표단이 모스크바에서 진행되는 조로(북러) 외무성 부상급 협상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차관급 협상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질 지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러 차관급 협상에서는 일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진 첫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이행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대한 여정에서 '전략적 의사소통'과 '전술적 협동'을 강화하고 양국 정부와 국회, 지역과 단체 간 다양한 협력·교류와 협조를 발전시키는 데 합의했다.

또 유엔 대북제재에 따라 올해 말까지 모두 철수해야 하는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들의 추가 체류에 대해 협의했으며 양국 정부 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의 사업을 활성화하고 "호혜적인 경제무역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취하기로 했다.

임 부상은 또 러시아 측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회동에 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최근 북한이 국제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게 해 제재회피를 도운 혐의로 러시아 회사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것에 대한 대응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