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주관 지원단 구성, 실태조사·수질분석 결과 매일 공개
정부가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인천시와 합동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정상화 시점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인천시·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상화 지원반'을 인천시청에서 운영하며 수돗물 공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상화 지원반은 우선 주민 식수 불편과 학교 급식 문제를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식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자원공사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병입 수돗물을 최대한 지원하고 급식 재개를 위한 급수차도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부 주관으로 '수돗물 안심 지원단'을 구성, 민원 현장을 직접 방문해 정확한 실태 조사와 수질 분석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매일 공개할 예정이다.

또 인천시와 합동으로 복구상황과 지원상황에 대한 일일 브리핑도 시행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24일까지 피해 지역학교의 대체급식 공급업체와 식재료 납품업체 등 55곳에 대한 위생 점검을 완료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이번 사고와 같은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 체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사고 원인 조사와 후속 조치 과정 등 전 과정을 담은 백서를 발간해 배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돗물 사고로 인한 피해보상은 원칙적으로 인천시가 부담하되, 인천시 재정 부담을 고려해 행정안전부와 교육부의 특별교부세도 지원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주민단체를 포함한 '민관합동정상화위원회(가칭)'를 구성해 객관성 있는 보상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서구·영종·강화 지역 약 1만가구가 적수 피해를 겪고 있다.

이 지역 150여개 학교에서는 수돗물에 적수가 섞여 나오는 탓에 급식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인천 서구지역에 원수를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의 전기설비 법정검사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면서 기존 관로의 수압을 무리하게 바꾸다가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