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잘 나가는' 티볼리 잘 달린다…새로운 심장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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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형 SUV 최다 ADAS로 운전 편해져…소음 방지도 개선
쌍용차가 4년 만에 내놓은 티볼리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은 잘 달렸다.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 등 경쟁 차종의 잇따른 출시에도 지난 4년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1위를 지킨 티볼리는 부분변경을 통해 주행 성능을 높이며 격차를 키울 태세다.
쌍용차가 18일 진행한 미디어 시승행사에 제공한 티볼리는 다소 낯간지러운 모델명인 '베리 뉴(Very New) 티볼리'처럼 매우 새로웠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강원 춘천시 동면 구봉산까지 편도 82㎞ 구간을 1시간 남짓 주행한 제한된 경험이지만, '새로운 심장'인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과 아이신 3세대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은 매력적이었다.
터보차저를 단 것에 비교해 조용한 엔진음은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올라서도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쌍용차가 새로 개발한 1,497㏄ 엔진은 배기량을 고려하면 속도계를 쉽게 끌어 올렸고, 고속영역에서도 가속에 무리가 없었다.
오르간 방식의 가속페달을 밟는 만큼 속도가 올라갔다.
최고출력인 163마력을 낼 수 있는 5천500rpm까지 타코미터를 올려보지는 못했지만, B세그먼트 SUV에 거는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키는 동력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저속에서 중고속 영역까지 실주행 구간에서 플랫토크가 구현된다는 점에서 운전하기 쉽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쌍용차는 이 엔진의 최대토크(26.5㎏·m)를 1천500rpm부터 4천rpm 구간에서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소형 SUV임에도 고속도로에서 준중형급 이상 세단을 추월하거나 1차로를 주행하는 데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성능도 보여줬다.
회차 지점 인근의 국도 구간은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이 잇따라 나왔지만, 평지를 주행하는 느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시승 구간의 실제 연비는 11.0㎞/ℓ가 찍혔다.
때때로 높은 rpm대를 유지하고 스포츠모드로 바꿨지만, 고속도로 구간이 많았다는 점에서 공인 복합연비(11.4㎞/ℓ) 수준을 보였다.
쌍용차는 코란도에 처음 탑재한 자사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딥 컨트롤' 가운데 13가지 기술을 티볼리에 적용했다.
특히 코란도에서 호평을 받은 차선유지보조(LKAS)는 티볼리에서도 능동적으로 개입해 중고속 영역에서 스티어링휠 조작에 편안함을 줬다.
그러나 코란도에서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ACC) 기능은 탑재되지 않고 단순 크루즈컨트롤 기능만 있어 선행 차량과 간격이 좁아지면 브레이크를 밟아야 했다.
다만, 티볼리의 경쟁 차종들도 ACC를 포함한 ADAS 선택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판매가격을 고려한 B세그먼트 SUV 자체의 한계로 봐야 할 것 같다.
티볼리는 구조용 접착제를 적용하고 전후방 서브프레임에 다이내믹 댐퍼와 4점 마운팅을 각각 적용하고 흡음재를 보완해 소음을 대폭 걸러냈다.
고속도로 구간에서 공조 시스템을 가동한 상태에서도 동승자와 조용한 대화가 가능했다.
아울러 시승차는 전륜구동 최상위 트림(V7)으로 쌍용차가 주행능력을 향상했다는 스마트 사륜구동 시스템을 경험할 기회는 없었다.
전륜구동 모델의 후륜 서스펜션은 토션빔으로 사륜구동에 탑재되는 멀티링크 서스펜션의 승차감이나 주행안정성 개선이 어느 정도인지도 알 수는 없었다.
쌍용차는 티볼리는 2열 거주공간이 동급 최고 수준이며 32.5도 젖혀지는 리클라이닝 2열은 동급에서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구봉산에서 돌아오는 구간에서는 2열에 앉았는데, 뒷좌석 승차감은 '패밀리 SUV'에 견줄만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겉모양은 기존 티볼리와 크게 다르지 않아 멀리서 봐도 한눈에 티볼리임을 알아챌 정도다.
반면 실내는 센터패시아를 태블릿 타입으로 바꾸는 등 변화를 줬다.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로 기존 아날로그 계기반을 대체했고, 9인치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과 연동해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날 시승행사에 참여한 티볼리 소유자가 "완전히 다른 차"라고 평가할 정도로 상품성이 개선됐지만, 현대차 베뉴와 기아차 셀토스 등 경쟁 신차들이 잇달아 출시될 예정으로 티볼리가 권좌를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쌍용차 관계자는 "파워트레인 교체와 디지털 클러스터, 풀 LED 램프 적용 등에도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 등 경쟁 차종의 잇따른 출시에도 지난 4년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1위를 지킨 티볼리는 부분변경을 통해 주행 성능을 높이며 격차를 키울 태세다.
쌍용차가 18일 진행한 미디어 시승행사에 제공한 티볼리는 다소 낯간지러운 모델명인 '베리 뉴(Very New) 티볼리'처럼 매우 새로웠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강원 춘천시 동면 구봉산까지 편도 82㎞ 구간을 1시간 남짓 주행한 제한된 경험이지만, '새로운 심장'인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과 아이신 3세대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은 매력적이었다.
터보차저를 단 것에 비교해 조용한 엔진음은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올라서도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쌍용차가 새로 개발한 1,497㏄ 엔진은 배기량을 고려하면 속도계를 쉽게 끌어 올렸고, 고속영역에서도 가속에 무리가 없었다.
오르간 방식의 가속페달을 밟는 만큼 속도가 올라갔다.
최고출력인 163마력을 낼 수 있는 5천500rpm까지 타코미터를 올려보지는 못했지만, B세그먼트 SUV에 거는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키는 동력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저속에서 중고속 영역까지 실주행 구간에서 플랫토크가 구현된다는 점에서 운전하기 쉽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쌍용차는 이 엔진의 최대토크(26.5㎏·m)를 1천500rpm부터 4천rpm 구간에서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소형 SUV임에도 고속도로에서 준중형급 이상 세단을 추월하거나 1차로를 주행하는 데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성능도 보여줬다.
회차 지점 인근의 국도 구간은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이 잇따라 나왔지만, 평지를 주행하는 느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시승 구간의 실제 연비는 11.0㎞/ℓ가 찍혔다.
때때로 높은 rpm대를 유지하고 스포츠모드로 바꿨지만, 고속도로 구간이 많았다는 점에서 공인 복합연비(11.4㎞/ℓ) 수준을 보였다.
쌍용차는 코란도에 처음 탑재한 자사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딥 컨트롤' 가운데 13가지 기술을 티볼리에 적용했다.
특히 코란도에서 호평을 받은 차선유지보조(LKAS)는 티볼리에서도 능동적으로 개입해 중고속 영역에서 스티어링휠 조작에 편안함을 줬다.
그러나 코란도에서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ACC) 기능은 탑재되지 않고 단순 크루즈컨트롤 기능만 있어 선행 차량과 간격이 좁아지면 브레이크를 밟아야 했다.
다만, 티볼리의 경쟁 차종들도 ACC를 포함한 ADAS 선택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판매가격을 고려한 B세그먼트 SUV 자체의 한계로 봐야 할 것 같다.
티볼리는 구조용 접착제를 적용하고 전후방 서브프레임에 다이내믹 댐퍼와 4점 마운팅을 각각 적용하고 흡음재를 보완해 소음을 대폭 걸러냈다.
고속도로 구간에서 공조 시스템을 가동한 상태에서도 동승자와 조용한 대화가 가능했다.
아울러 시승차는 전륜구동 최상위 트림(V7)으로 쌍용차가 주행능력을 향상했다는 스마트 사륜구동 시스템을 경험할 기회는 없었다.
전륜구동 모델의 후륜 서스펜션은 토션빔으로 사륜구동에 탑재되는 멀티링크 서스펜션의 승차감이나 주행안정성 개선이 어느 정도인지도 알 수는 없었다.
쌍용차는 티볼리는 2열 거주공간이 동급 최고 수준이며 32.5도 젖혀지는 리클라이닝 2열은 동급에서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구봉산에서 돌아오는 구간에서는 2열에 앉았는데, 뒷좌석 승차감은 '패밀리 SUV'에 견줄만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겉모양은 기존 티볼리와 크게 다르지 않아 멀리서 봐도 한눈에 티볼리임을 알아챌 정도다.
반면 실내는 센터패시아를 태블릿 타입으로 바꾸는 등 변화를 줬다.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로 기존 아날로그 계기반을 대체했고, 9인치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과 연동해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날 시승행사에 참여한 티볼리 소유자가 "완전히 다른 차"라고 평가할 정도로 상품성이 개선됐지만, 현대차 베뉴와 기아차 셀토스 등 경쟁 신차들이 잇달아 출시될 예정으로 티볼리가 권좌를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쌍용차 관계자는 "파워트레인 교체와 디지털 클러스터, 풀 LED 램프 적용 등에도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