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간월산 간월재 전경.  울산시 제공
영남알프스 간월산 간월재 전경. 울산시 제공
“올해 여름에는 울산 울주군으로 놀러오세요.” 이선호 울주군수는 20일 “산과 바다, 도시와 농촌, 산업단지와 역사·문화 관광자원까지 하나의 국가 단위에서 있어야 할 모든 구성 요소를 볼 수 있는 곳이 울주”라고 소개했다. 울주군은 여름 휴가를 맞아 ‘울주 프랜드 가이드’ 관광기획상품을 운영한다.

영남알프스 9개 봉우리를 완등하면 울주군수 인증서와 기념품을, 관광지 10곳 중 5개 이상 스탬프 투어를 하면 인증서와 함께 울주 특산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영남알프스

울주는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천황산, 재약산, 고헌산, 운문산, 문복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9개 봉우리로 둘러싸여 있다. 9개 봉우리는 예부터 스위스의 알프스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영남알프스’로 불리고 있다.

영남알프스의 주요 봉우리를 이어주는 하늘억새길 종주 코스는 산악인 사이에 성지로 회자한다. MTB 산악자전거와 패러글라이딩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다. 해마다 9월 세계산악영화제가 열리는 신불산 복합웰컴센터에는 산악 테마 전시관과 국제규격을 갖춘 클라이밍장, 알프스 시네마, 영상체험관, 번개맨 우주센터 등 다채로운 체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간절곶

해돋이 명소 간절곶
해돋이 명소 간절곶
동해안이 시작되는 간절곶은 한반도의 아침을 가장 먼저 깨우는 일출 명소다. 간절곶의 수려한 해안 경관을 따라 걷는 소망길의 끝자락에는 진하해수욕장과 모랫길을 사이로 바다와 섬이 만나는 명선도가 자리잡고 있다. 바람 좋기로 소문난 진하해변에선 해마다 세계 윈드서핑 대회가 열리고 울주해양레포츠센터에서는 윈드서핑, 패들보트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태화강 생태관광과 암각화 탐방

태화강은 울주에서 발원해 울산만을 통해 빠져나간다. 범서읍 구영리에 있는 태화강 생태관에선 과거 죽음의 강에서 1급수 생태하천으로 변신한 태화강에 서식하는 연어의 부화부터 성장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상류로 거슬러 가면 7000년 전 선조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껴볼 수 있는 암각화 유적이 있다.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은 울주의 관광자원 중 가장 가치 있는 것으로 국가대표 선사시대 문화유산이다. 대곡천을 따라 펼쳐진 선사 유적을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서 공룡 발자국 유적을 만나볼 수 있다.

○온산국가산업단지

울주에는 국가산업의 심장 역할을 담당하는 온산국가산업단지가 있다. 에쓰오일 등 매출 1조원 넘는 수많은 글로벌 기업이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밤새 불이 꺼지지 않은 공장들이 연출하는 야경은 여행객에게 색다른 인상을 준다.

○울주의 특산물

전국적으로 한우로 유명한 곳이 많다지만 국가에서 지정한 한우불고기 특구는 울주가 유일하다. 언양불고기, 봉계 한우 숯불구이, 한우국밥 등은 울주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다. 언양과 범서지역에서는 향 좋은 미나리가 생산되고 상북과 두서지역에선 품질 좋은 쌀이 생산된다. 좋은 물과 농산물 덕분에 복순도가 막걸리와 트레비어 맥주는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온양 외고산 옹기마을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다. 과거 전국 최대 옹기 집성촌으로, 아직도 7명의 옹기 장인이 도예촌을 운영하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