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노사 분규 후 첫 특근과 잔업에 들어간다. 8개월간 이어진 장기 파업 여파로 줄어든 생산량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이달 특근과 잔업으로 1250대의 차량을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사는 토요 휴무일인 22일과 29일 이틀간 두 차례 특근하기로 합의했다. 19일부터 26일까지 야간 근무조 근무 이후 1시간씩 잔업도 한다. 회사 측은 이틀간 특근(하루 8시간)으로 900대, 야간 근무 잔업(총 6시간)으로 350대 등 총 1250대를 추가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이 특근과 잔업에 나선 이유는 파업으로 인해 밀린 신차 수요와 로그 수출 선적 물량을 메우기 위해서다. 최근 내놓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QM6’는 사전주문 계약이 1000대를 넘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파업 때문에 충분한 물량을 생산하지 못했다. 단종하기로 한 SM5 마지막 출고분도 2000대를 한정 판매하기로 했는데, 1주일 주문량만 500대를 넘길 정도로 반응이 좋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장기간 파업으로 312시간의 생산 차질을 빚은 상황에서도 기다려준 고객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노사가 생산 확대에 합의한 것”이라며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과 신모델 출시를 계기로 부산공장 생산성을 끌어올려 내년 수출용 신차 XM3 위탁생산 물량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