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내전 4년간 사망자 9만명 넘어…민간인 1만1천여명"
무력분쟁·테러 자료를 분석하는 다국적 단체인 ACLED는 18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2015년 3월 본격화한 예멘 내전의 사망자 수가 9만명을 넘었다고 집계했다.

이는 유엔의 대략적인 인명피해 집계(1만여명 사망)보다 월등히 많은 수다.

이 단체는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4년 반 동안 예멘 내전에서 9만1천여명이 사망했다는 결과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사망자를 연도별로 보면 내전 첫해인 2015년 약 1만7천100명이 사망했고 2016년 약 1만5천100명, 2017년 약 1만6천800명, 지난해 약 3만800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6개월간 사망자는 약 1만1천900명으로 이 추세라면 올해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1만1천700여명으로 집계된 비전투원, 민간인 사망자는 2015년(약 4천500명)이 가장 많았고 이후 매년 2천명 안팎으로 나타났다.

민간인을 직접 겨냥한 무력 행위로 사망한 이들 가운데 67%인 8천여명이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동맹군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반군의 직접 공격에 의한 민간인 사망자는 1천900명 정도였다고 이 단체는 추정했다.

사우디 주도의 아랍동맹군의 공습 작전으로 한꺼번에 35명 이상이 죽은 경우는 지난 4년 반 동안 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15년 9월 타이즈주 결혼식장(131명), 2016년 9월 하자주 시장(116명), 그해 10월 예멘 사나 장례식장(132명) 공습은 단일 작전으로 사망자가 100명이 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