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9일 오리온에 대해 예상보다 중국 스낵 시장 점유율 확대 속도가 느리다며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유정 연구원은 "2분기 연결 기준 오리온 매출액은 4584억원, 영업이익 594억원으로 시장예상치인 545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중국 스낵 시장점유율 확대 속도 둔화에도 파이 시장지배력 확대가 지속되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하며, 스낵 신제품 출시 효과로 한국 매출액도 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베트남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분기에 이어 5월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던 베트남 법인의 일시적 실적 부진의 경우 스낵 제품 신제품, 양산빵 신규 카테고리 론칭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리온은 사드 여파로 2017년 2월부터 중국 내 전체 카테고리에서 점유율이 급락했지만,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스낵 제품의 경우 당시 중국 현지 기업과 글로벌 제과 기업이 반사 수혜를 누렸지만, 글로벌 제과 기업은 견조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반면 현지 기업의 점유율은 하락하는 추세"라며 "2017년 이후 중국 외형을 두고 오리온의 경쟁력 하락으로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중국 회복 자체에 대한 의구심으로 연중 주가가 부진하지만, 속도의 차이일 뿐 방향성에 대한 확신은 여전하다"며 "음식료 업종 대형주 최선호주 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