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까지 글로벌 시장 흐름 지켜봐야
한국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전쟁의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 이달 28~29일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역전쟁의 장기화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 관련 최종 합의를 볼 것으로 낙관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한다. 양국은 △기술이전 강요 △지식재산권 침해 △위안화 환율조작 △사이버 절도 △산업보조금 지급 등 중국 산업 및 통상 관행의 구조적 변화를 협상 의제로 삼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여전히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때 시 주석을 만나지 못한다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G20 정상회의에서 좋은 성과가 나타날 경우 시장 흐름은 상승 방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타결이 되지 않을 경우 중국의 경제 위기 가능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중국의 회사채 부도율은 미국 회사채 부도율보다 약 두 배 이상 높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달러 이상에 이르지만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은 많지 않다. 외환보유액의 3분의 1가량은 미국 국채로 보유하고 있고, 3분의 1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정책에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지방정부 부채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우려에 미국 중앙은행(Fed)과 유럽 중앙은행, 일본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 차원이다.

결국 G20 정상회의 이후 시장 흐름를 보면서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단기적으로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코스피지수 기술적 반등 구간이라는 판단이다. 중소형주 위주로 매매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피지수는 단기 저항이 예상되는 2130선에선 ‘비중 축소’, 2050선에선 ‘저가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

시장엔 낙폭 과대 유망주들이 적지 않다. 실적 개선 추세와 외국인 매매 흐름을 감안했을 때 위메이드를 유망주로 꼽을 수 있다.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로 유명한 게임 개발 업체다. 위메이드가 내놓은 ‘미르의 전설2’는 2001년 국내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같은 해 9월 중국에 진출했다. 중국에서 동시 접속자 80만 명, 누적 회원 2억 명 돌파 등의 기록을 세우며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게임 한류를 일으켰다.

그러나 중국에서 저작권 문제가 발생하며 소송전이 시작됐다. 소송 결과가 나오며 주가는 반전했다. 중국 법원은 지난 1월 위메이드가 37게임즈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위메이드 승소 판결을 내렸다. 37게임즈가 샨다게임즈로부터 받은 서브 라이선스는 불법이며, 이에 게임 서비스를 중단하고 관련 자료를 폐기하라는 게 판결 골자다. 여기에 위메이드는 싱가포르 중재법원으로부터 “킹넷이 위메이드에 로열티 금액 약 766억원과 그 이자 약 41억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킹넷이 위메이드를 상대로 청구한 반대소송(소송가액 1억달러)은 전부 기각됐다. ‘람월전기’의 정식 라이선스 계약 체결 시 향후 월평균 20억~25억원의 로열티 수익이 신규로 반영될 전망이다.

신현식 프로필

- 온라인 주식거래시스템 특허 취득 (2016년)
- 전 P사, E사 투자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