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의 파업 집회에서 조합원이 비조합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8분께 완산 CJ대한통운 터미널에서 열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택배지부의 파업 집회에서 비조합원 A씨가 조합원 수명에 둘러싸여 폭행을 당했다.

당시 A씨는 배송하기 위해 차를 타고 터미널을 나서던 중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미널 입구에서 집회를 연 조합원들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비조합원의 배송로를 가로막고 업무를 방해했다.

이에 비조합원인 A씨가 항의하자 조합원들은 갑자기 욕설하며 주먹을 휘둘렀다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경찰관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조합원을 폭행한 조합원이 3명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채증 자료와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범행에 가담한 이들을 모두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전날 대리점의 과도한 배송수수료와 노동조합 차별 등을 문제 삼으며 파업을 선언했다.

파업에 동참한 인원은 전북지역 택배 노동자 500여명 중 노동조합에 가입한 146명이라고 노조는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