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경기 안산시 배나물야구장과 신길야구장에서 ‘제10회 선동열배 전국농아인야구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OK저축은행의 모회사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의 후원으로 2010년 시작돼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작년까지는 ‘OK저축은행배 전국농아인야구대회’라는 이름이었지만, 올해부터 ‘국보 투수’로 불리던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의 이름을 내걸었다.

한국농아인야구소프트볼연맹이 대회를 주관한다. 청각장애인 특수학교인 충주 성심학교의 야구부와 안산 빅토리, 대구 호크아이즈 등 전국 10여개 구단이 참가한다. 농아인 야구선수뿐 아니라 연맹, 대회 관계자 총 27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선동열 전 감독은 “장애를 딛고 다함께 꿈을 펼치는 이 대회에 위촉돼 자랑스럽다”며 “야구가 국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책임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과 농아인의 인연은 선동열 감독 덕분에 시작됐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선 감독을 통해 국내 농아인들을 위한 스포츠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2009년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에 물품을 지원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아시아·태평양 농아인 경기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야구팀을 후원하기도 했다. 장애인 야구선수에게 장학금을 주고 전용 실내연습장을 지을 비용을 기부하는 등 지원을 이어왔다.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는 “앞으로 농아인들이 야구를 통해 일상에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대회 후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