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내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 실망스러웠던 5월 고용지표, 일부 Fed 인사들의 저물가 고착화 우려 등으로 인해 지난 5월 FOMC 당시와 비교해 연내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그러나 메리츠종금증권은 5월 고용여건을 급격한 악화로 단정짓기는 어려우며 미국 인플레이션 역시 개선되는 추세여서 미국 경제에 대한 과도한 비관론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Fed가 경기 둔화 만으로 정책금리 인하를 단행하려면 현재에 비해 경기상황이 더욱 악화되거나 무역분쟁 격화로 인해 제조업에 추가 부담이 발생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6월 FOMC에서 경제전망의 중위수는 기존값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무역분쟁의 재점화가 경기하방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지만 1분기 경제성장률(GDP) 선방으로 상향 조정 여지도 같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PCE(개인 소비 지출)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연초 이후 상승세 둔화를 반영해 하향 조정되겠지만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으므로 전망치 하향 조정에 큰 무게를 싣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점도표 중위수의 경우, 올해는 2.375%(연내 동결)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이후 1차례 인상 전망이 반영된 2020~2021년 중위수는 동결지속(2.625→2.375%)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승훈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카로 콘포런스 모두 발언 내용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무역분쟁 이슈의 미국 경제 전망 시사점을 검토하면서 필요한 경우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는 내용"이라고 부연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