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마블 블록버스터 '어벤저스: 엔드게임'(어벤저스4)을 영화관에서 '111번'이나 보며 기네스 기록을 뛰어넘은 광팬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어거스틴 알라니스라는 남성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111번째 '엔드게임' 티켓을 들고 영화관 직원과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렸다.
'어벤저스: 엔드게임' 111번 본 美 영화광…기네스 기록 경신
알라니스가 세운 기록은 영화 최다 재관람 기네스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앤서니 미첼이라는 사람이 지난해 개봉한 '엔드게임'의 전작인 '어벤저스:인피니티 워'를 103번 본 것이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알라니스는 한 트위터 이용자가 "일할 시간은 있느냐"고 묻자 "주중에 10시간을 일하고, '엔드게임'을 6시간 동안 2번은 본다"고 답했다.

'엔드게임'의 상영시간은 181분이다.

'엔드게임'은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 시리즈의 최종편으로, 지난 4월 말 개봉한 후 세계 박스오피스(영화 흥행수입)에서 27억 3천200만달러(약 3조 2천238억원)을 거둬들이며 '타이타닉'(1997)을 넘고 역대 글로벌 흥행기록 2위에 올라섰다.

남은 고지는 27억 8천800만 달러(3조 2천898억원)의 수입을 올린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2009)뿐이다.

'어벤저스'는 한국에서 11일 기준 누적 관객 1천387만8천877명을 기록해 '아바타'의 총관객 수 1천333만8천863명을 뛰어넘으며 역대 외화 흥행 1위 자리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다만 '엔드게임'이 지난달 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 행진을 끝내는 등 뒷심이 약해져 가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2위에 그친 채 흥행을 마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알라니스 같은 마블 팬들이 '엔드게임'을 역대 흥행 1위에 올려놓으려 '의무적으로' 영화를 본다면 추이는 달라질 수 있다고 AFP는 전했다.
'어벤저스: 엔드게임' 111번 본 美 영화광…기네스 기록 경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