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맞으면 곧바로 열릴 수도…개최 여부 단언하기 어려워"
"문희상 의장에 국회정상화 당부한 것은 국회의장도 역할할 수 있으리라 본 것"
靑, 6월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현실적으로 어려울듯"
청와대는 이달 중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현실적으로 이달 말 개최는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10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6월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현실적으로 시기적 문제나 기간 문제 등을 봤을 때 일부 보도나 전망처럼 이달 말에 열릴 것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남북정상회담이 이달 말 확실히 안 열린다고 단언할 수 없다"며 "협상이라는 것이 조건이 어느 순간 맞게 되면 곧바로 열릴 수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남북 관련 협상은 최종 결정 후 발표하는 게 원칙"이라며 "특히 북한과 미국의 핵과 관련한 협상이라 조건이 무르익을 때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그런 것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 출국 직전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국회 정상화 노력을 당부한 것을 두고 "(국회 정상화 노력은) 여야 원내대표 간 협상이 기본 축이지만 국회를 총괄하는 문 의장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회정상화의 협상 축은 여야 원내 협상인 만큼 문 대통령이 그에 관여할 의도로 말한 것은 아니다"라며 "협상에 끼어들어 대통령이 훈수를 두거나 하는 것은 아니니 있는 그대로 해석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9일 브리핑에서 경제 하방 장기화를 우려한 것을 두고 최근 한 방송사와의 대담에서 '2분기에는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전망과 다르다는 지적에 그는 "서로 배치되는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윤 수석은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의 하락을 예상하는 전반적 상황을 언급했다"며 "전체 내용은 우리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취지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