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도 친환경 소재 확대
포장재를 줄이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부자재를 사용하는 식품업체가 늘고 있다.

커피 전문점들이 가장 적극적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플라스틱 카드 대신 재활용할 수 있는 종이 재질 스타벅스 카드(사진)를 내놨다. 지난해 11월 빨대가 필요 없는 리드(뚜껑)를 도입하면서 빨대 사용량도 크게 줄었다. 이를 통해 일회용 빨대 월평균 사용량을 기존의 절반인 750만 개로 줄였다. 스타벅스는 또 바나나, 머핀 등 일부 간식류 상품 포장재를 ‘PLA’ 소재로 바꿨다. PLA는 옥수수 전분당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한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다.

투썸플레이스도 지난달부터 빨대가 필요 없는 리드 컵을 모든 매장에 도입했다. 테이크아웃 전용 컵은 색깔 있는 컵에서 재활용이 쉬운 흰색 종이컵으로 바꿨다. 또 텀블러를 가져오는 고객을 위해 텀블러를 씻을 수 있는 ‘텀블러 세척기’를 일부 점포에서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식품기업 중에는 풀무원이 최근 2022년까지 두부, 생수 등 모든 제품에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가벼운 500mL 페트병(11.1g)을 내놓은 데 이어 2L 제품 전용 초경량 생수병을 개발, 이달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페트병 상품 겉에는 물에 녹아 잘 분리되는 라벨을 사용해 재활용이 쉽게 했다.

오비맥주는 포장이 아닌 물류부문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기로 했다. 맥주 운반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하는 프로젝트다. 2025년까지 맥주 운반 차량의 30% 이상을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칼마토EV’ 차량 한 대를 현장에 투입해 한 달간 시범 운영한다. 칼마토EV는 제인모터스가 전기차업계 최초로 개발한 1t 전기 트럭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물류 포장재 재활용도 함께 실천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5년까지 2017년 대비 25% 줄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