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상진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이 5일 “막말하는 의원에 대해선 공천에서 감점을 주는 총선 공천룰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최고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총선 승리를 가로막는 구설수에 오르고, 막말하는 의원에 대해서는 막말의 내용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대책이 필요하다”며 “막말하는 의원에 대해선 공천 감점과 경우에 따라서는 공천 부적격자로 정하는 내용을 공천룰에 넣어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현재 한국당의 공천개혁 지휘를 맡고 있다.

최근 한국당은 주요 의원들의 연이은 ‘막말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정용기 정책위원회 의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떤 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고 말언해 논란을 일으켰고, 민경욱 대변인은 헝가리 유람선 참사에 대해 “골든타임은 3분”이라고 발언해 비판받았다. 한선교 사무총장도 바닥에 앉아있는 기자를 향해 “걸레질을 하는구만”이러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신 위원장은 “총선을 앞두고 아무리 100개를 잘 해도 (1개를 잘못하면) 한방에 날아간다”며 “좋지 않은 언론 환경에서 막말이 보도되고 지지율 깎아먹는 분들은 공천룰의 적용을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를 향해서도 “이 엄중한 현실에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지금까지 돌을 맞을 일이 있다면 제가 다 감당하겠다고 했지만 이제 더 이상의 잘못은 용납할 수가 없다”며 “또다시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고,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언행이 나온다면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