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사진)이 글로벌 무역전쟁에 우려를 표하면서 상황에 따라 금리인하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필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원론적 언급이기는 하나 그동안 금리 인상·인하에 모두 거리를 뒀던 기존의 관망세와는 차별화되는 내용.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콘퍼런스 연설에서 "무역 이슈가 언제, 어떻게 해결될지 알 수 없다. 미국의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탄탄한 고용시장과 목표치 2% 안팎의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는 데 대응해 경기 확장이 이어지도록 기준금리 인하도 고려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무역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무역갈등이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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