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미국을 여행하려는 중국인들에게 ‘여행 안전 경고’를 발령했다. 명목은 ‘안전 유의’지만 사실상 미국 여행을 하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주한 중국대사관은 최근 한국인의 상용(비즈니스) 비자 발급 절차와 심사 조건을 대폭 강화했다.

중국 외교부는 4일 “정부는 관광객들이 미국 여행에 따른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기 바란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여행 관련 당국이 중국인의 출입국 심사를 깐깐하게 하고, 미국에서 총기 사고와 강도에 따른 위험 등이 커지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경고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유효하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미국에 간 중국인들이 이유 없이 방해를 받고 있는 데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