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김병준 "정치서 발 빼기 쉽겠나"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정치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4일 미국에서 귀국하면서 “기왕 정치 현실에 발을 디뎠는데 발을 빼기 쉽겠는가. 여러 사람의 기대도 있고 어떤 역할을 해 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며 “국가를 위해 문제가 많은 이 상황을 정리하는 데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현실 정치 참여 의사를 드러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개월여간 미국에 머물면서 자서전 집필을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김 전 위원장은 “가장 큰 걱정은 내 걱정도 아니고 당 걱정도 아니고 누가 몇 석을 얻느냐도 아니다”며 “국가 전체가 흔들리고 길을 잃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바로잡을 수 있느냐에 관심이 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정부가 잘못 가고 있는 건 확실하다”며 “위대한 국민들이 자율적으로 자기 역량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하는데 지금은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행하는 구조를 바꾸기 위해 통합이라고 이름을 붙이든 개혁과 혁신이라고 이름을 붙이든 모여야 한다”고 보수 대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뜻이 맞는 분들이 전부 하나가 돼야 한다”며 “지금 우리 상황과 맞지 않는 낡은 이데올로기적인 생각을 고집하며 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