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최근 미국의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X가 자문을 제공하는 ‘글로벌X 포트폴리오 자문형랩’을 시장에 내놨다. 글로벌X는 테마형 ETF뿐만 아니라 안정성 관점에서 특화된 인컴형 ETF 등으로 잘 알려진 ETF 전문 운용사다. UBS와 메릴린치에서 ETF 모델 포트폴리오인 ‘메이어 모델’을 운용해 명성을 얻은 존 메이어 글로벌X 최고책임투자자(CIO)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직접 자문을 제공하는 형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글로벌X 포트폴리오 자문형랩의 투자 대상은 국내외에 상장된 다양한 ETF”라며 “유동성, 자산 규모 등 자체 기준에 따라 선별한 우량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문형랩은 미리 설계된 혁신성장, 인컴, 밸런스드 등 세 가지 포트폴리오 중에서 투자자의 성향과 자금 운용 사정에 따라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혁신성장 포트폴리오는 최첨단 산업인 로봇, 빅데이터, 헬스케어, 전기차 ETF 등에 주로 투자한다. 인컴 포트폴리오는 고배당주, 우선주, 신흥국채권과 함께 미국 에너지 인프라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마스터합자조합(MLP) 등을 편입한다. 밸런스드 포트폴리오는 혁신성장과 인컴 포트폴리오에 나눠 투자한다. 투자를 결정한 뒤에도 시장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수 있어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때 복잡한 절차 없이 전화로도 할 수 있다.

가입금액은 2000만원 이상이다. 중도입출금과 중도해지가 가능해 ETF 투자가 처음인 투자자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 민경부 미래에셋대우 WM총괄 부사장은 “글로벌X 포트폴리오 자문형랩은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ETF 운용 노하우와 한국 홍콩 캐나다 호주 미국 중남미를 잇는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만든 상품”이라며 “투자 성향과 자금 사정에 따라 기간과 리스크를 차별화한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