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창업지원 공간 ‘메이커 스페이스’을 운영할 주관기관 57곳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3D(3차원) 프린터와 레이저 가공기 등 다양한 도구와 재료를 갖춘 공간으로 누구나 이를 활용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물로 만들 수 있는 작업 공간이자 창업지원 공간이다.

중기부는 올해 교육과 체험 중심의 일반랩 54곳과 전문 창작 및 창업활동 촉진 기능의 전문랩 3곳을 선정했다. 일반랩은 기관당 시설 및 운영 비용 약 2억원을 지원받아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입문 교육과 창작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해부터는 일반랩 가운데 분야별 전문성을 확보하고 지역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을 특화형 일반랩으로 선정해 4억원 상당을 지원한다. 지난해 일반랩으로 선정된 글룩과 창원대학교 등 2곳이 올해 기능을 확장해 특화형으로 뽑힌 것을 비롯해 모두 5곳이 선정됐다.

전문랩은 20여억원의 예산 지원을 통해 전문 메이커의 시제품을 제작하며, 지역 중소기업과 창업 인프라를 연계해 초도물량을 양산하고 제조 창업을 지원한다. 올해 전문랩으로는 가천대학교,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선정됐다. 이번 주관기관 선정으로 지난해부터 조성된 메이커 스페이스는 총 120개로 늘어났다. 이번에 선정된 기관은 오는 8월까지 시설작업을 마치고 9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