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기업용 블록체인 시장 향후 5년간 춘추전국시대"
IT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향후 5년 내에 시장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은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3일 전망했다.

아드리안 리 선임 리서치 디렉터는 “현재 블록체인 플랫폼 시장에는 세분화된 제품이 많고 여러 플랫폼이 보완적인 방식으로 사용된다”며 “블록체인 플랫폼 업체의 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품 컨셉, 기능 구성, 핵심 애플리케이션 요구사항, 목표 시장 등에 대해 업계의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향후 5년 간 시장을 장악하는 단일 블록체인 플랫폼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 “멀티 플랫폼이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여러 플랫폼이 난립하는 만큼 경쟁력 유지와 노후화를 막기 위해 현재까지 구현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의 90%는 2021년까지 교체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 디렉터는 “제품 관리자들은 블록체인 플랫폼의 빠른 성장과 급속한 노후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변화하는 경쟁 구도와 플랫폼의 통합에도 대응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블록체인 플랫폼 시장은 급속하게 성장할 전망이다. 가트너는 2025년까지 블록체인이 창출하는 비즈니스 가치가 1760억 달러를 웃돌고 2030년에는 3조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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