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제1야당 혼자 무한정 국회 발목 잡아" 한국당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3일 국회 장기 파행과 관련해 "여야 간 정치적 논란과 갈등을 피할 수는 없지만, 제1야당 혼자 무한정 국회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의 협상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한국당의 거부로 국회의 문을 못 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 절반 이상은 국회 파행 책임이 주로 한국당에 있다고 보고 있다"며 "싸우더라도 국회를 열고 민생 현안과 추경안부터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에서 6조7천억원 규모의 추경(추가경정예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박근혜 정부 추경안은 2015년 11조6천억원, 2016년 11조8천억원이었지만 우리 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18∼19일 만에 추경안을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선 "정부는 신속히 북한 접경 10개 시·군에 긴급 방역 조치를 했고, 어제까지 모든 농가에서 의심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발병 시 피해 규모가 산정이 불가능한 만큼 심각한 상황이 우려되는데, 2011년 구제역 파장보다 클 듯"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에 대해선 "실종자의 생환을 간절히 기원한다"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주말 헝가리 정부와 사고대책을 논의하고 돌아왔는데 정부는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실종자 구조와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