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헝가리 유람선 추돌 크루즈 선장, 무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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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여부 이번 주 결정될 듯

2일 유럽 현지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출신의 유리.C(64)로 알려진 '바이킹 시긴'호 선장은 사고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부터 경찰에 구금돼 조사를 받았다. 헝가리 법원은 이날 부주의·태만으로 중대 인명 사고를 낸 혐의로 경찰과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선장은 무죄 주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장의 변호인은 "선장은 많은 희생자를 초래한 데 엄청난 충격을 받았으며, 피해자 가족에게 애도의 뜻이 전달되기를 계속 요청하고 있다"면서도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고 범죄가 될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선장은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바꾸진 않았다"며 "보석으로 풀려나도 전자 추적장치 때문에 부다페스트 밖으로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헝가리 법률상 피의자 구금 시간은 최대 72시간이다. 이 시한 내에 기소되지 않으면 석방, 보석, 구속 중 한 가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 선장의 구속 기간은 한 달이다. 법원은 이 선장의 구속을 명령하면서 보석금 1500만 포린트(5900만원)를 조건으로 한 석방 옵션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시 사고로 허블레아니에 타고 있던 관광객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 중 7명이 숨졌고 19명이 실종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