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관계자는 “마무리 의장 작업과 해상 시운전 등을 거쳐 2020년 그리스 선사에 최종 인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진수식은 노조가 지난 27일부터 기업분할을 저지하기 위해 전면 파업과 주총장을 기습 점거하는 등 조직적인 방해활동을 벌인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날 진수식은 노조 파업 등 어떤 방해가 있더라도 외국 선사에 납기를 반드시 맞추겠다는 신뢰를 주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선박을 진수하기까지 회사는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노조가 작업 현장에 있는 천장크레인 전기를 무단 차단하는가 하면 가스 밸브를 예고 없이 잠그는 등 대형 안전사고가 일어날 상황을 빈번하게 만들었지만 현대중공업은 작업을 끝까지 밀어붙였다. 노조의 기업분할 기습 점거 등에 동조하지 않은 근로자가 의외로 많았던 것도 선박을 정상 건조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