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꽃`이라고 불리는 멍게는 쫀득한 식감과 단맛으로 나른한 늦봄 입맛을 돋우는데 제격입니다.

또 젓갈, 무침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은데요.

멍게는 타우린 성분이 다량 함유돼 간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멍게의 프리즈마로겐 성분은 기억력 감퇴를 막아주는 효능이 있어 특히 노인성 치매예방에 좋은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멍게를 소금에 절인 뒤 각종 야채와 밥을 곁들이는 음식으로, 경남 거제도의 향토음식으로도 유명한 `멍게비빔밥`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멍게비빔밥 >

▲ 재료

밥200g, 멍게살 50g, 적채 20g, 오이 40g, 빨간 파프리카 20g, 노란 파프리카 15g, 상추 30g, 깻잎 15g, 치커리 15g, 초고추장 3큰술

▲ 만드는 법

1) 고슬고슬한 밥을 준비합니다.

2) 멍게의 껍질을 벗긴 뒤 살만 발라줍니다.

3) 적채, 오이, 빨간 파프리카, 노란 파프리카, 상추, 깻잎, 치커리를 채썰어 줍니다.

4) 밥 위에 손질한 야채와 멍게살, 초고추장을 올려 마무리합니다.

▲ 셰프의 Tip

멍게는 크고 통통하며 만졌을 때 단단하고, 붉은색이 진할수록 좋습니다.

손질의 불편함이 있지만 산 멍게를 직접 골라 먹으면 멍게의 향을 더 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멍게를 손질할 때에는 양쪽 끝부분을 칼이나 가위로 제거한 후 울퉁불퉁한 몸통만 따로 담아 줍니다.

그 후엔 멍게를 반으로 갈라 속살과 껍질을 분리하면 됩니다.

멍게는 맹물에 씻으면 감칠맛이 없어지므로 소금물에 가볍게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 멍게의 한방적 효능

해삼, 해파리와 함께 `3대 저칼로리 해산물`로 꼽히는 멍게는 칼륨, 칼슘, 철, 인 등 대사에 필요한 각종 무기질이 풍부한 건강식입니다.

멍게에는 노화방지에 효과가 좋은 `타우린`과 `콘드로이틴`이 많이 함유돼 있는데, 특히 콘드로이틴 성분은 연골세포를 자극해 연골조직을 복원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어 관절염 환자에 좋습니다.

또한 멍게는 신진대사와 함께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바나듐`도 함유하고 있어 당뇨병 증상 개선에도 효능이 있습니다.

■ 멍게와 궁합이 맞는 음식

상큼한 맛의 초고추장은 멍게 특유의 향을 배가시켜줄 뿐만 아니라 성질적인 면에서도 궁합이 잘 맞습니다.

초고추장의 주 재료인 고추장과 식초는 모두 따뜻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 멍게의 차가운 성질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 멍게를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

한의학적으로 멍게는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많은 양을 한꺼번에 먹거나 조개, 굴, 새우, 미역 등 차가운 성질의 다른 해산물과 함께 먹을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몸 속이 냉할 경우 소화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복통, 소화불량,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이승구 아워홈 셰프 / 강만호 자생한방병원 원장(한방내과 전문의)>

※`힐링푸드`는 제철 음식 재료로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법(레시피)과 재료의 한방적인 건강 효능을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