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선거 패배로 위기몰린 伊집권 오성운동, 대표 재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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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투표 통과 디 마이오 대표 "당 재정비"
지난 26일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참패를 하며 정치적 위기에 몰렸던 이탈리아 집권당 '오성운동'의 루이지 디 마이오(32) 대표가 당원들의 지지를 확인하며 당 대표직을 유지하게 됐다.
오성운동은 30일(현지시간) 당의 공식 온라인 플랫폼인 '루소'를 통해 디 마이오 대표의 신임을 묻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당원 5만6천 명 가운데 80%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앞서 오성운동의 설립자이자 정신적인 지주인 코미디언 베페 그릴로를 포함한 오성운동의 주요 인사들이 투표 전부터 디 마이오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던 터라 이번 투표 결과는 예상했던 바와 일치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포퓰리즘 연정에서 부총리 겸 노동산업장관을 맡고 있는 디 마이오 장관은 당원들의 재신임이 확정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당을 재정비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2017년 9월부터 당을 이끌어온 디 마이오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하면서 그의 지도력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분출하자 당원들의 의사에 따라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며 신임투표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오성운동은 이번 선거에서 17.1%의 표를 얻는 데 그치며, 포퓰리즘 연립정부의 파트너인 극우정당 '동맹'(득표율 34.4%), 중도좌파 민주당(22.7%)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기성정당에 반기를 들고 2009년 출범한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은 1년 전 총선에서 32.5%의 표를 얻어 이탈리아 최대 정당으로 약진했으나, 불과 1년여 만에 반토막이 난 득표율 속에 최대 정당 자리를 동맹에 내줬다.
이번 선거로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의 무게중심은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이끄는 동맹으로 기울었다는 평가다.
강경 난민 정책을 앞세워 '파죽지세'로 세력을 불려 온 살비니 부총리는 정국의 주도권을 잡았다는 판단 아래 오성운동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온 세금 인하, 북부의 자치권 확대, 이탈리아 북서부 도시 토리노와 프랑스 남부 도시 리옹을 잇는 고속철도(TAV) 사업 등에 속도를 내려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6일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참패를 하며 정치적 위기에 몰렸던 이탈리아 집권당 '오성운동'의 루이지 디 마이오(32) 대표가 당원들의 지지를 확인하며 당 대표직을 유지하게 됐다.
오성운동은 30일(현지시간) 당의 공식 온라인 플랫폼인 '루소'를 통해 디 마이오 대표의 신임을 묻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당원 5만6천 명 가운데 80%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앞서 오성운동의 설립자이자 정신적인 지주인 코미디언 베페 그릴로를 포함한 오성운동의 주요 인사들이 투표 전부터 디 마이오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던 터라 이번 투표 결과는 예상했던 바와 일치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포퓰리즘 연정에서 부총리 겸 노동산업장관을 맡고 있는 디 마이오 장관은 당원들의 재신임이 확정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당을 재정비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2017년 9월부터 당을 이끌어온 디 마이오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하면서 그의 지도력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분출하자 당원들의 의사에 따라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며 신임투표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오성운동은 이번 선거에서 17.1%의 표를 얻는 데 그치며, 포퓰리즘 연립정부의 파트너인 극우정당 '동맹'(득표율 34.4%), 중도좌파 민주당(22.7%)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기성정당에 반기를 들고 2009년 출범한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은 1년 전 총선에서 32.5%의 표를 얻어 이탈리아 최대 정당으로 약진했으나, 불과 1년여 만에 반토막이 난 득표율 속에 최대 정당 자리를 동맹에 내줬다.
이번 선거로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의 무게중심은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이끄는 동맹으로 기울었다는 평가다.
강경 난민 정책을 앞세워 '파죽지세'로 세력을 불려 온 살비니 부총리는 정국의 주도권을 잡았다는 판단 아래 오성운동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온 세금 인하, 북부의 자치권 확대, 이탈리아 북서부 도시 토리노와 프랑스 남부 도시 리옹을 잇는 고속철도(TAV) 사업 등에 속도를 내려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