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은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6월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제55회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총회와 6월3일부터 6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BIO USA 2019'에 연달아 참가한다고 30일 밝혔다.

ASCO는 세계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모여 개발 중인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을 소개하는 자리다. 바이오 USA는 미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제약바이오 분야의 세계 최대 콘퍼런스 중 하나다.

펩트론은 ASCO와 BIO USA 2019에서 삼중음성유방암(TNBC) 치료 항체 신약 'PAb001'을 두고 머크 사노피 다이이치산쿄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PAb001은 현재까지 약 12종의 암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OT-MUC1'에 작용한다. 삼중음성유방암(TNBC)이나 난소암, 급성골수성 백혈병과 같은 난치성 암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및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수용체, HER2 수용체가 모두 없는 유방암이다. HER2 수용체가 발현되지 않아 허셉틴 등의 약물로 치료가 되지 않는 난치성 암이다. 아직까지 치료약이 없다.

펩트론 관계자는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유래 동물실험에서 100% 50일 이상 생존율과 대조약물인 로슈의 캐사일라 대비 획기적인 종양크기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며 "이 내용을 지난해 11월 미국 ADC학회와 올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했는데, 당시 글로벌 제약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이번 회의들이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