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외교부 1차관에 조세영 국립외교원장을 임명한 것을 포함해 9개 정부 부처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

국방부 차관에 박재민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통일부 차관에 서호 청와대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 보건복지부 차관에 김강립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이재욱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 국토교통부 2차관에 김경욱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을 승진 임명했다.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김계조 행안부 재난관리실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을 발탁했다.

이번 인사는 16명의 대규모 차관급 인사를 한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160일 만의 차관급 인사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문성과 문재인 정부 국정에 대한 이해를 갖춘 내부 인사를 많이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외교·국방·통일 등 외교안보 관련 3개 부처 차관을 교체한 점이 눈에 띈다.

서호 신임 통일부 차관은 6급 특채로 통일부에 들어와 주요 보직을 거친 통일전문가로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을 맡은 지 1년도 안 돼 차관으로 승진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이번 차관 승진자 중 최연소(1967년생)이며 군 출신이 아니라 일반직 공무원으로 국방부에 들어와 차관으로 승진한 첫 사례다. 집권 3년 차를 맞아 최근 소강 상태를 맞은 외교안보 분야의 분위기 쇄신을 겨냥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