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아토피 新藥…내년 글로벌 임상 돌입"
“내년에는 JW중외제약의 아토피 신약이 글로벌 임상에 돌입할 수 있을 겁니다.”

킴 도멜라 큘러 레오파마 글로벌R&D 부대표(사진)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임상 결과 안전성뿐만 아니라 효능 측면에서도 자신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레오파마는 피부과 의약품 분야 세계 1위인 덴마크 제약회사다. 지난해 8월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이던 아토피 신약 ‘JW1601’을 총 4억200만달러(약 4800억원)에 라이선스인(기술 도입)했다.

한·덴마크 60주년 수교 기념 행사를 위해 방한한 큘러 부대표는 지난 21일 레오파마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과 JW중외제약과의 협업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JW중외제약과 2017년 처음 만났는데 1년여 만에 기술 도입을 결정했을 정도로 계약이 빠르게 이뤄졌다”며 “지금까지 파트너십 중 최고라고 생각할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고 했다.

JW1601에 대해서는 글로벌 혁신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큘러 부대표는 “JW1601은 아토피 피부염 염증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뛰어나다”며 “기존 약물인 크림, 주사제가 아니라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는 경구제제로 개발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W1601은 JW중외제약이 전임상을 마치고 기술수출했고 현재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큘러 부대표는 “동물실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가 월등히 좋았고 약물의 작용 기전을 고려했을 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도 예기치 못한 이상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 일정을 단축해 신약을 최대한 빨리 출시하는 게 목표”라며 “내년 미국, 유럽, 일본, 한국에서 글로벌 임상 2상을 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레오파마는 JW중외제약 외에도 한국 제약바이오기업과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다. 니클라스 닐슨 레오파마 R&D오픈이노베이션 총괄은 “피부과 질환에 적용할 새로운 기술을 찾기 위해 설립한 ‘사이언스&테크 허브’에 최근 일본과 한국 담당 인력 한 명을 배정했다”며 “한국 바이오텍들이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170여 명의 연구원과 협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