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밝힌 블록버스터급 국내 신약을 놓고 제약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 연설에서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여러 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도 나올 것입니다.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시대도 멀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로 인해 제약업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이 유한양행의 얀센에 기술 수출한 레이저티닙 아니냐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레이저티닙은 지난해 11월 유한양행이 다국적 제약사인 얀센에 1조 4,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한 신약후보물질입니다.

유한양행은 얀센바이오텍과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임상단계 신약후보물질인 레이저티닙(Lazertinib)의 라이선스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금 5,000만 달러를 비롯해 단계별 마일스톤 기술료로 최대 미화 12억 500만 달러, 상업화에 따른 매출 규모에 따라 두 자릿수의 경상기술료를 지급받기로 했습니다.

최근 다국적 제약사 얀센은 향후 10억 달러(연 매출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는 블록버스터 약물 10개 가운데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YH25448)을 꼽았습니다.

얀센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파마슈티컬 비즈니스 리뷰(Pharmaceutical Business Review) 발표 석상에서 2023년까지 승인을 목표로 하는 10개의 유망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는데, 새로 추가된 4개 파이프라인에 레이저티닙을 포함했습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얀센이 10대 주력 프로젝트로 꼽아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임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임상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제약업계는 지난 15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들도 민·관 간담회를 개최하며 제약·바이오분야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한양행 관계자는 "얀센이 10대 주력 프로젝트로 공개한 것은 맞다"며 "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레이저티닙`을 지칭한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한양행은 다음 달 1일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지난해 기술 수출한 레이저티닙의 임상 1,상과 2상에 대한 업데이트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이 찍은 `블록버스터 신약`...레이저티닙?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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