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브리핑] 화웨이로 격화되는 미중 기술 냉전 시대(Tech Cold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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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화요일 월가브리핑]
[화웨이로 격화되는 美-中 기술 냉전]
화웨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계속 격화되고 있습니다. 구글이 미국 정부의 조치에 따라 화웨이와의 사업 중단을 선언했죠? 여기에 퀄컴과 인텔 등 대표적인 미국 기술 기업들도 화웨이와의 거래를 끊기로 결정하면서 5G 패권을 노렸던 중국 정부의 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생기게 됐습니다.
화웨이는 1987년 중국 선전에서 창업된 회사로 통신 장비 부문은 세계 1위,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올해 4분기 삼성을 제치고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지만, 구글과의 거래 중단으로 최신 스마트폰은 몰론 폴더블폰 출시와 해외 판매까지 불투명해졌습니다.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OS와 사전에 비축한 부품으로 버틸 수 있다는 전략을 밝혔지만 이미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을 사로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금 외신 기사 제목에서도 “구글의 안드로이드 없이는 화웨이 제품이 대량학살 당할 것이다”라고 강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미국의 제재가 계속될 경우 화웨이폰 올해 판매량이 당초 예상치인 2억 4110만 대 보다 약 1억대 가량 줄어든 1억 560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화웨이가 ZTE나 푸젠진화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지난해 중국 2위 통신업체였던 중흥통신(ZTE)은 미국의 대이란, 북한 제재를 위반했다가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 금지’ 라는 강력한 제재를 받고 도산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결국 중국 정부가 중재에 나서면서 우리 돈 약 1조 2000억 원의 벌금과 경영진 교체 등 굴욕적인 협상 조건을 수용하고 간신히 살아난 바 있습니다. 반도체기업인 푸젠진화도 미국의 제재로 장비 수입이 막히고 대만과의 기술 협력마저 끊기면서 폐업 위기에 몰린 상황입니다. 화웨이가 이런 전철을 밟게 된다면 세계 1, 2위의 명예는 금방 사라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중국을 계속해서 압박한다면, 애플과 월마트 등 미국 기업들도 중국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반대 의견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요새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의 후시진 총편집장은 웨이보에 자신이 9년 동안 사용했던 아이폰 대신 화웨이 휴대폰을 구매했다고 전했습니다.
웨이보 내용을 살펴볼까요? “내가 화웨이 핸드폰으로 바꿨다고 해서 애플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애플은 중국 발전에 기여했다”라고 언급합니다.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그 이후 그는 “나는 내가 어떤 종류의 휴대폰을 사용할 지 결정할 권리가 있다. 화웨이가 미국에서 탄압을 받고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화웨이 휴대전화를 사용함으로써 화웨이를 존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후시진 편집장의 글 이후로 중국 네티즌들 또한 웨이보를 통해 아이폰 불매를 외치는 글을 무더기로 올리고 있습니다.
기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냉전, 누가 승자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데요, 점점 불거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상황을 “철의 장막”, “신냉전시대”에 비유하는 보도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Tech cold war", "기술 냉전"과 관련된 소식 계속해서 월가브리핑 통해 전해드리겠습니다.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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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로 격화되는 美-中 기술 냉전]
화웨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계속 격화되고 있습니다. 구글이 미국 정부의 조치에 따라 화웨이와의 사업 중단을 선언했죠? 여기에 퀄컴과 인텔 등 대표적인 미국 기술 기업들도 화웨이와의 거래를 끊기로 결정하면서 5G 패권을 노렸던 중국 정부의 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생기게 됐습니다.
화웨이는 1987년 중국 선전에서 창업된 회사로 통신 장비 부문은 세계 1위,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올해 4분기 삼성을 제치고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지만, 구글과의 거래 중단으로 최신 스마트폰은 몰론 폴더블폰 출시와 해외 판매까지 불투명해졌습니다.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OS와 사전에 비축한 부품으로 버틸 수 있다는 전략을 밝혔지만 이미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을 사로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금 외신 기사 제목에서도 “구글의 안드로이드 없이는 화웨이 제품이 대량학살 당할 것이다”라고 강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미국의 제재가 계속될 경우 화웨이폰 올해 판매량이 당초 예상치인 2억 4110만 대 보다 약 1억대 가량 줄어든 1억 560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화웨이가 ZTE나 푸젠진화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지난해 중국 2위 통신업체였던 중흥통신(ZTE)은 미국의 대이란, 북한 제재를 위반했다가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 금지’ 라는 강력한 제재를 받고 도산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결국 중국 정부가 중재에 나서면서 우리 돈 약 1조 2000억 원의 벌금과 경영진 교체 등 굴욕적인 협상 조건을 수용하고 간신히 살아난 바 있습니다. 반도체기업인 푸젠진화도 미국의 제재로 장비 수입이 막히고 대만과의 기술 협력마저 끊기면서 폐업 위기에 몰린 상황입니다. 화웨이가 이런 전철을 밟게 된다면 세계 1, 2위의 명예는 금방 사라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중국을 계속해서 압박한다면, 애플과 월마트 등 미국 기업들도 중국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반대 의견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요새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의 후시진 총편집장은 웨이보에 자신이 9년 동안 사용했던 아이폰 대신 화웨이 휴대폰을 구매했다고 전했습니다.
웨이보 내용을 살펴볼까요? “내가 화웨이 핸드폰으로 바꿨다고 해서 애플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애플은 중국 발전에 기여했다”라고 언급합니다.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그 이후 그는 “나는 내가 어떤 종류의 휴대폰을 사용할 지 결정할 권리가 있다. 화웨이가 미국에서 탄압을 받고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화웨이 휴대전화를 사용함으로써 화웨이를 존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후시진 편집장의 글 이후로 중국 네티즌들 또한 웨이보를 통해 아이폰 불매를 외치는 글을 무더기로 올리고 있습니다.
기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새로운 냉전, 누가 승자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데요, 점점 불거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상황을 “철의 장막”, “신냉전시대”에 비유하는 보도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Tech cold war", "기술 냉전"과 관련된 소식 계속해서 월가브리핑 통해 전해드리겠습니다.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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