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나영 모델 `맥심 모카골드` 30년, 국민커피된 비결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인스턴트 `커피 믹스`의 간판격인 `맥심 모카골드` 이야기다. 동서식품이 1989년 시장에 내놓은 `맥심 모카골드`가 올해로 출시 30년을 맞았다.
강산이 세 번 바뀌는 세월이 지나며 커피 문화는 `다방 커피`에서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커피 전문점 시대로 변모했지만, 이 제품은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억` 소리 나는 판매량과 함께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국내 커피 수입량의 절반 가까이 동서식품이 들여올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제품의 영향이 크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12일 전했다.
1970년 분말화된 인스턴트 커피를 국내에서 처음 생산했던 동서식품은 1976년 처음으로 커피 믹스를 시장에 내놨다.
요즘 아메리카노와 달리 분말형 커피와 크림, 설탕을 기호에 따라 타 마시던 시절에는 커피 맛이 집집마다 제각각일 수밖에 없었다. 소비자마다 자신이 선호하는 `커피 레시피`를 갖고 있었던 셈이다.
동서식품은 당시 인스턴트 커피, 프리마, 설탕의 조합을 표준화한 제품을 구상했고, 연구·개발 끝에 커피 믹스를 탄생시켰다. `맥심 모카골드`는 첫 커피 믹스의 등장 13년 뒤인 1989년에 나왔다.
현재 `맥심 모카골드`의 국내 커피 믹스 시장점유율은 80%로 압도적이다.
스틱형 제품의 연간 판매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61억개에 달했다.
이는 하루 1천671만개, 1시간에 69만6천개, 1분에 1만1천개, 1초에 193개가 팔려나가야 달성 가능한 숫자다.
지난해 팔린 16㎝짜리 스틱 61억개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구에서 달까지 왕복으로 다녀오고도 남는 길이가 된다고 동서식품은 전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1989년 출시 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안타깝게도 현재 알기 어렵다"며 "2000년대 이전까지는 판매 기록이 전산화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서식품은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과거를 되돌아보고 성공 비결을 짚어본 마케팅 서적 `모카골드 경험마케팅`을 제일기획과 함께 출간했다.
이 책은 `모카다방`, `모카책방`, `모카사진관` 등 `맥심 모카골드` 브랜드가 시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소개하면서 해당 제품의 성공 비결을 편리성과 맛에서 찾았다.
동서식품은 "일회용으로 포장돼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고, 보관이 용이하며, 더운물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다"며 "질 좋은 원두, 프리마의 원료인 야자유의 향, 설탕의 맛의 이상적인 배합으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자평했다.
커피 믹스는 2017년 특허청이 페이스북을 통해 조사한 `한국을 빛낸 발명품 10선` 가운데 5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맥심 모카골드`는 2000년 이래 20년 가까이 배우 이나영을 계속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그의 남편인 배우 원빈 역시 2008년부터 동서식품의 `맥심 티오피`를 맡아 동서식품 부부 모델로 활동하는 중이다.
동서식품은 이 책에서 "커피 전문점이 들어온 지 한참 지났어도 커피 믹스의 인기는 여전하다. 원두커피가 대체할 수 없는 맛, 향, 간편성, 보편성이 인기 비결"이라고 풀이했다.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산이 세 번 바뀌는 세월이 지나며 커피 문화는 `다방 커피`에서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커피 전문점 시대로 변모했지만, 이 제품은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억` 소리 나는 판매량과 함께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국내 커피 수입량의 절반 가까이 동서식품이 들여올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제품의 영향이 크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12일 전했다.
1970년 분말화된 인스턴트 커피를 국내에서 처음 생산했던 동서식품은 1976년 처음으로 커피 믹스를 시장에 내놨다.
요즘 아메리카노와 달리 분말형 커피와 크림, 설탕을 기호에 따라 타 마시던 시절에는 커피 맛이 집집마다 제각각일 수밖에 없었다. 소비자마다 자신이 선호하는 `커피 레시피`를 갖고 있었던 셈이다.
동서식품은 당시 인스턴트 커피, 프리마, 설탕의 조합을 표준화한 제품을 구상했고, 연구·개발 끝에 커피 믹스를 탄생시켰다. `맥심 모카골드`는 첫 커피 믹스의 등장 13년 뒤인 1989년에 나왔다.
현재 `맥심 모카골드`의 국내 커피 믹스 시장점유율은 80%로 압도적이다.
스틱형 제품의 연간 판매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61억개에 달했다.
이는 하루 1천671만개, 1시간에 69만6천개, 1분에 1만1천개, 1초에 193개가 팔려나가야 달성 가능한 숫자다.
지난해 팔린 16㎝짜리 스틱 61억개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구에서 달까지 왕복으로 다녀오고도 남는 길이가 된다고 동서식품은 전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1989년 출시 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안타깝게도 현재 알기 어렵다"며 "2000년대 이전까지는 판매 기록이 전산화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서식품은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과거를 되돌아보고 성공 비결을 짚어본 마케팅 서적 `모카골드 경험마케팅`을 제일기획과 함께 출간했다.
이 책은 `모카다방`, `모카책방`, `모카사진관` 등 `맥심 모카골드` 브랜드가 시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소개하면서 해당 제품의 성공 비결을 편리성과 맛에서 찾았다.
동서식품은 "일회용으로 포장돼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고, 보관이 용이하며, 더운물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다"며 "질 좋은 원두, 프리마의 원료인 야자유의 향, 설탕의 맛의 이상적인 배합으로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자평했다.
커피 믹스는 2017년 특허청이 페이스북을 통해 조사한 `한국을 빛낸 발명품 10선` 가운데 5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맥심 모카골드`는 2000년 이래 20년 가까이 배우 이나영을 계속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그의 남편인 배우 원빈 역시 2008년부터 동서식품의 `맥심 티오피`를 맡아 동서식품 부부 모델로 활동하는 중이다.
동서식품은 이 책에서 "커피 전문점이 들어온 지 한참 지났어도 커피 믹스의 인기는 여전하다. 원두커피가 대체할 수 없는 맛, 향, 간편성, 보편성이 인기 비결"이라고 풀이했다.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