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공동 창업자가 페이스북의 영향력이 너무 과다하다면서 회사를 쪼갤 때가 됐다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와 함께 페이스북을 공동 창업한 크리스 휴즈는 뉴욕타임스 9일 자에 실린 장문의 기고에서 저커버그가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로 "통제할 수 없는 힘"을 가졌다면서 "그의 영향력이 민간 부문과 정부 어느 곳보다도 막강해졌다"고 지적했다.

10여년 전 페이스북에서 손을 뗀 휴즈는 "마크(저커버그)가 좋은 사람이지만, 그가 회사 성장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유저) 보안과 공손함을 희생시킨 점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 창업 멤버로 뉴스 피드 알고리즘이 우리 문화를 바꾸고 선거에 영향을 주며 국수주의 지도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는 도구로 전락할 수 있음을 미처 깨닫지 못한 점에 화가 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마크(저커버그)가 이런 문제점에 도전하기보다는 오히려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팀에 둘러싸인 점도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휴즈는 따라서 해결책은 페이스북을 쪼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3월 워싱턴포스트 의견란에서 페이스북에 대한 비판이 고조돼온 것과 관련해 일부 규제를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통제할 수 없는 페이스북 쪼갤 때 됐다"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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