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이인영 "야당과 경청의 협치 시작"…나경원 "패스트트랙 외에도 할일 많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상견례서 화기애애
    국회 정상화 돌파구 찾을지 주목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공식 임기 첫날부터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치 행보에 나섰다. 이 원내대표는 9일 “야당이 (국회를) 주도해도 좋다” “야당의 목소리를 진심으로 경청하겠다”는 등 장외 투쟁 중인 자유한국당에 적극적인 유화 메시지를 보냈다. 야 4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선 5월 임시국회 개의를 요청했다.
    이인영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9일 취임 인사차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9일 취임 인사차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냉랭했던 여야 분위기 일단 전환

    이 원내대표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첫 만남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덕담을 나눴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상징인 파란색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그는 “이 원내대표 입장에서 역지사지로 생각하고, 케미스트리(궁합)도 좀 더 맞춰 보려고 옷을 골랐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도 자세를 한껏 낮춰 화답했다. 그는 “야당과 ‘경청의 협치’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정국을 풀 지혜를 주면 최대한 존중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임시국회라도 열어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치권에선 강(强) 대 강 대치 일변도로 치닫던 여야가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했던 김성태 전 한국당 원내대표도 작년 5월 홍영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 당선 후 사흘 만에 국회로 돌아왔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이전과 달리 국회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이외에도 할 일이 정말 많다”며 “서로가 방법론 등에서 약간 차이가 있는 만큼 논의하고 지혜를 모아보자”고 말했다. 자주 만나 소통하자는 차원에서 “민생과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된다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도 했다. 작년 12월 취임한 나 원내대표는 홍 전 원내대표와 따로 만나 식사한 적이 없다. 1963년생인 나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보다 나이가 한 살 많다.

    일각에선 국회 재가동에 시일이 다소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현안에 대한 두 당의 입장차가 워낙 커서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요구하고 있는 패스트트랙 백지화와 추가경정예산안의 재해·비재해 분리 처리 등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원내대표 측은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벌어진 고소·고발과 추경 등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을 다시 들어본 뒤 절충안을 낼 것”이라며 “이달 처리가 시급한 추경은 정부 원안만 고집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치, 경청, 민생 강조

    이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관계에선 경청과 협치를, 집권 여당으로선 민생에 ‘올인’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생을 살릴 수 있다면 경우에 따라 야당이 (국회를) 주도해도 좋다는 마음으로 절박하게 임할 것”이라며 “민생 회복이란 정치 본연의 자리를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자영업과 중소기업, 청년을 위한 자금지원 대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민생 회복 차원에서 야당과 법안을 주고받는 ‘그랜드 바게닝’(일괄 타결) 전략도 펼 계획이다. 야당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대신 여야 간 쟁점이 없는 민생 법안을 묶어 일괄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규제 관련 법안은 야당과의 ‘빅딜’로 동력을 삼을 계획이다. 이 원내대표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한 최운열 민주당 의원은 “대선 공약인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을 풀면서 한국당이 원하는 규제 완화나 산업 지원책을 수용할 계획”이라며 “나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일일이 찾아 다니면서 일괄 타결식 협상을 설득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정 협의체 정례화도 적극 검토한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이 원내대표를 예방해 여·야·정 협의체 상설화와 제도화를 요청했다. 여·야·정 협의체는 지난해 11월 이후 분기마다 한 번 열기로 했지만 2차 회의가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이 원내대표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문 대통령 "탄도미사일이면 안보리 결의 위반 소지…北에 경고하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 대담에서 90분간 정치·외교·경제 분야에 대한 의중을 소상히 밝혔다. 이날 대담을 불과 4시간여 앞두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ldq...

    2. 2

      문 대통령 "패스트트랙 여야 대치, 국민들은 답답"

      문재인 대통령(사진)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 안건)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국민 입장에서는 참으로 답답한 국면”이라고 말했다.문 ...

    3. 3

      여야 "北 도발 규탄" 한목소리

      여야는 9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 평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일제히 유감을 표시했다.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무력 도발을 규탄하는 동시에 정부가 합당한 상응 조치를 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