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이 7일 KT에 대해 "조만간 업종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보유,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KT의 1분기 실적은 매출 5조8344억원, 영업이익 402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1.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무선서비스 매출이 선택약정할인 신규 가입자 비중 감소로 전년 대비 0.2% 늘었고 무선 ARPU(가입자 당 평균 수익)도 3만1496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0.1% 상승했다. IPTV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2.9% 성장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KT의 이번 호실적 그 자체보다 5G에 대한 선점 의지를 구체적으로 표명한 점을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KT의 올해 설비투자 계획은 3조3000억원으로 LTE 보급 초기 3년 간 평균 투자 금액에 해당한다. 아울러 올 연말까지 5G 가입자 비중을 10%까지 확대할 목표를 제시했다. LTE 비중이 10%를 첫 돌파한 2012년 2분기부터 이동통신 3사의 무선 ARPU가 일제히 반등했던 기억을 되새겨보라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무선 ARPU의 의미있는 반등 시점이 가까워진 점과 공격적인 5G 투자의 실제 달성 경로에 따라 투자의견 상향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조만간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