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빌보드 뮤직 어워드서 '톱 소셜 아티스트' 상 수상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빌보드 뮤직 어워드서 '톱 소셜 아티스트' 상 수상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등 K팝 바람을 타고 한류 수출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2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공개한 '2018 한류 파급효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가 유발한 총수출액은 94억8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9.1%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류 총 수출액은 2014년 69억2000만 달러에서 2015년 71억1000만 달러, 2016년 76억9000만 달러, 2017년 82억1000만 달러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는 문화콘텐츠상품 수출이 44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8% 급증하면서 전체 한류 수출을 견인했다. 반면 소비재와 관광 수출은 50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0.5% 감소했다.

개별 산업별 수출액을 보면 문화콘텐츠 산업에서는 게임이 30억6천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음악(4억3000만 달러), 방송(4억100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소비재 및 관광 산업은 관광(15억2000만 달러), 화장품(10억1000만 달러), 식료품(7억7000만 달러) 순이었다.

지난해 한류로 인한 수출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살펴보면 생산유발효과가 19조7849억원으로 전년보다 4.4% 커졌다. 부가가치유발효과는 7조8천288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늘었고, 취업유발효과는 14만2천367명으로 5.9% 증가했다.

'2018 한류 파급효과 연구보고서'는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 연구, 한류의 비경제적 가치 분석, 한류를 활용한 국내 소프트 파워 강화 연구 등 정량·정성적 분석을 토대로 했다.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전 세계 16개국 7500명의 한류 콘텐츠 경험자에 대한 설문조사와 16개 산업 분야의 수출자료를 활용해 한류지수, 한류 수출효과, 국민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계량화한 통계를 바탕으로 산출했다.ㅍ방송, 음악 등 8개 문화콘텐츠 산업과 식료품, 화장품, 관광 등 8개 소비재, 관광 산업을 대상으로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했다.

김용락 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은 "BTS(방탄소년단)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타고 전 세계 범위로 확대된 한류가 현재 다양한 차원의 경제적 또는 비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 연구보고서가 지금의 한류를 성숙시키고 앞으로 지속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