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1분기 순익은 증가하고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GM의 1분기 순익은 21억2천만 달러(약 2조4천740억원), 주당 1.48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의 10억3천만 달러(주당 72센트)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GM, 비용절감·고가차량 판매로 순익↑…매출↓
순익 증가는 비용 절감과 고가 차량 판매 확대에 따른 것이다.

GM은 지난해 11월 북미 공장 5곳을 폐쇄하고 1만4천 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보다 고가의 차량을 판매함으로써 이익 마진이 개선됐다.

GM의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 등 신형 차량의 평균 판매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약 5천800달러가 더 비싼 것으로 전해졌다.

GM이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와 최근 미 뉴욕증시에 상장한 차량공유업체 리프트의 주가가 오르면서 이들 주식의 평가가치도 GM의 이익 개선에 일조했다.

그러나 매출은 348억8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4% 줄었다.

GM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전년 같은 기간의 17%에서 16.1%로 하락했다.

특히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는 18%, 순익은 37%나 급감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영업실적은 기대에 부합한다"면서 "신형 트럭 출시와 지속적인 경영 혁신 등을 통해 미래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GM의 주가는 3%대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