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건강상식] 중년, 목이 바로 서야 새로운 미래 설계한다
중년은 여러모로 고민이 많은 시기다. 몸은 쉽게 피로해지는데, 치이는 곳도 많다. 직장과 가정 어디 하나 쉬운 곳이 없다. 근데 나이가 들면서 고민이 또 하나 늘어난다. 바로 건강이다.

중년 이후 어디 하나 쑤시지 않은 곳이 없다. 젊은 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관절통부터 근육통들을 경험하다 보면 인생의 절반은 살았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기 마련이다.

중년 이후 근골격계의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진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중년들이 허리와 무릎 건강에 공을 들인다. 허리와 무릎 건강도 중요하지만, 최근에는 경추(목뼈) 건강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90%를 넘어섰다. 50대 이상 연령대의 스마트폰 보급률도 증가하면서 이용시간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동안 스마트폰으로 인한 질환은 청소년·청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하고 있다. 중년 이후의 연령대가 경추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중에는 노안(老眼)을 들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노안으로 인해 스마트폰이 잘 보이지 않아 고개를 쭉 내밀거나 푹 숙여서 보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행동이지만, 이는 경추(목뼈)에 큰 무리를 주는 행동이다.

이미 중년층은 근골격계의 많은 부분에서 퇴행화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중년의 생활 습관 변화는 자연스럽게 퇴행의 가속화를 야기한다. 심한 경우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일단 중년층은 청년층과 다르게 목디스크 초기에도 팔과 손이 저리고 근육이 약해지는 등의 증상이 쉽게 나타난다. 팔을 어깨 위로 들어올리거나 목을 젖힐 때 통증이 증가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중년 환자들이 목디스크를 오십견으로 오인하고 잘못된 치료를 받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따라서 중년 이후에는 근골격계의 이상을 감지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침치료·약침치료·한약요법 등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목디스크 등 경추질환을 치료한다. 추나요법으로 변형된 경추를 바로 잡아 기능을 회복시키고,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은 약침으로 치료한다.

또 경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한약 치료를 통해 재발을 방지한다. 특히 추나요법은 지난 8일부터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근골격계 질환자들은 최대 50%까지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적절한 지압을 통해 목 건강을 챙기는 방법도 있다. 귀 뒤쪽 둥그런 후두골 아래쪽에 오목하게 들어가는 곳 좌우에 있는 풍지혈을 엄지손가락으로 살짝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압박한다. 이때 숨을 들이쉬면서 머리를 약간 뒤쪽으로 넘긴다. 이러한 지압을 통해 뻣뻣해진 목을 풀어주어 두통 등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중년은 100세 시대의 중심이다. 고개를 똑바로 들고 새로 나아갈 길을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시작은 건강에서 출발한다. 건강 관리에 늦은 나이라는 것은 없다. 인생의 절반을 지나가는 시점부터라도 건강 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것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