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깍악어·라비또·옐로우독…동물상호가 뜬다
‘째깍악어’ ‘라비또(Rabito)’ ‘옐로우독’.

이들의 공통점은 동물을 회사명으로 정했다는 점이다. 회사 이름이 외우기 쉽고 친근한 게 장점이다.

째깍악어는 대학생이나 유치원 보육교사 출신 돌보미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으로 2016년 출범했다. 맞벌이부부가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기침을 많이 하니 병원에 데려갔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으면 째깍악어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최소 1시간에서 16시간까지 아이돌보미를 구할 수 있다. 이 회사 박현호 이사는 “째깍악어는 동화 피터팬에서 아이들의 적인 후크 선장이 가장 무서워하는 동물”이라며 “창업자인 김희정 대표의 딸이 열한 살 때 피터팬에서 아이디어를 내 지은 상호”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부모 회원 3만3000여 명, 등록 돌보미는 1만2000명에 이른다.

라비또는 곽미나 사장이 2011년 창업한 업체다. 토끼의 느낌을 살린 브랜드 이름이자 사명이다. ‘래빗(rabbit)’과 ‘토끼’의 합성어다. 앙증맞은 토끼 캐릭터를 이용해 스마트폰 케이스로 유명해졌고 요즘은 의자(사진)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이가 이 의자에 앉으면 토끼 귀가 위로 올라와 마치 아이가 토끼처럼 보인다. 이 제품은 세계적인 가구 및 인테리어전시회인 프랑스의 메종오브제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서울대 미대와 서울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곽 사장은 “요즘은 스몰 체어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투자회사인 옐로우독, 음식점인 코끼리왕만두, 커피점인 곰탱이커피도 동물 상호를 채택했거나 이를 응용한 업체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