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판매에 맞춰 통신업체들이 앞다퉈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초기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어느 통신사 요금제를 선택해야 할까.
月 8만원 이상 돼야 5G '무제한'
LG유플러스는 4일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2종을 내놓았다. 지난달 29일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5G 요금상품을 공개했지만 경쟁사들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상품을 내놓자 맞대응에 나섰다.

KT는 지난 2일 속도 제한 없이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KT 5G 슈퍼플랜’ 요금제를 발표했다. 월정액 8만원인 베이직 상품에 가입하면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3일 이에 대응해 연말까지 무제한 데이터 혜택을 주는 요금제를 내놨다.

전반적으로 5G 요금은 4세대 이동통신(LTE)보다 조금 비싸다. 5G 요금 중 제일 싼 상품이 월 5만5000원이지만, LTE는 월 3만3000원이다. 월 5만5000원 요금에서 SK텔레콤과 KT는 기본 데이터 8기가바이트(GB)를, LG유플러스는 9GB를 준다. 일정 기간 통신업체를 바꾸지 않겠다고 약정하면서 휴대폰 보조금을 받지 않으면, 월 요금에서 25% 할인을 받아 월 4만1250원에 쓸 수 있다.

데이터 무제한 상품은 월 8만원대 이상이다. SK텔레콤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월 8만9000원, 12만5000원 상품으로 나뉜다. 12만원대 상품에 가입하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푹’과 음악 서비스인 ‘플로’를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KT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 상품은 혜택에 따라 월 8만원, 10만원, 13만원짜리로 구분된다. 3종 모두 해외 185개국에서 로밍 데이터도 무료로 쓸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무제한 상품은 월 8만5000원의 ‘5G 스페셜’, 월 9만5000원의 ‘5G 프리미엄’이 있다.

5G 서비스를 쓰려면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필요한데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5G 첫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의 판매 가격은 256GB 모델이 139만7000원, 512GB 모델이 155만6500원이다. 19일부터 판매될 예정인 LG전자 V50 씽큐는 119만9000원이다. 갤럭시S10 5G 256GB 모델을 통신업체에서 24개월 할부로 사면 기기값으로만 월 6만원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