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4659%↑ 퓨쳐스트림네트웍스, 계열사 편입 '착시 효과'에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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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M&A로 올 주가 24% 올라
"사업 시너지 내야 추가 상승 가능"
"사업 시너지 내야 추가 상승 가능"
201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후 3년 연속 주가가 내렸던 퓨쳐스트림네트웍스가 올 들어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47배 급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하지만 실적 개선에는 인수합병(M&A)에 따른 착시 효과가 상당 부분 작용하고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 광고 사업을 하는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지난 29일 20원(1.27%) 오른 1595원으로 마감했다. 올 들어 24.1% 상승했다. 2016년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해 상장한 후 매년 20% 넘게 하락하던 흐름이 바뀐 것은 큰 폭의 실적 개선 덕분이다. 지난해 매출은 1254억원으로 전년(342억원)보다 267%, 영업이익은 97억2897만원으로 전년(2억445만원) 대비 4659% 증가했다.
2014년부터 200억~300억원대 매출을 내던 회사가 갑자기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것은 잇단 계열사 인수의 결과다. 2017년 말 자회사 2개와 손자회사 4개 등 7개에 불과했던 종속회사가 작년 말 31개로 늘었다. 상당수는 모회사인 옐로디지털마케팅 밑에 있던 형제 회사들을 퓨쳐스트림네트웍스 밑으로 데려온 것이다. 회사 측은 “퓨쳐스트림네트웍스 중심으로 광고 사업을 통합하고 시너지를 얻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벤처 연합 옐로모바일의 손자회사다.
전문가들은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진짜 실력을 보려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출과 이익은 늘었지만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이 나빠져 앞으로 시너지가 얼마나 날지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은 335%로, 2017년 59.41%에서 큰 폭으로 뛰었다. 주식 교환 등 현금 유출이 없는 방법을 일부 동원했지만 연쇄 M&A 과정에서 상당한 현금이 소요돼 돈을 빌려야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28억원으로 소폭 개선됐지만, 종속기업 취득에만 363억원의 현금이 유출돼 전환사채(CB) 발행과 유상증자로 500억원 가까운 자금을 조달했다. CB 조기 상환과 주식 수 증가 등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온라인 광고 사업을 하는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지난 29일 20원(1.27%) 오른 1595원으로 마감했다. 올 들어 24.1% 상승했다. 2016년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해 상장한 후 매년 20% 넘게 하락하던 흐름이 바뀐 것은 큰 폭의 실적 개선 덕분이다. 지난해 매출은 1254억원으로 전년(342억원)보다 267%, 영업이익은 97억2897만원으로 전년(2억445만원) 대비 4659% 증가했다.
2014년부터 200억~300억원대 매출을 내던 회사가 갑자기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것은 잇단 계열사 인수의 결과다. 2017년 말 자회사 2개와 손자회사 4개 등 7개에 불과했던 종속회사가 작년 말 31개로 늘었다. 상당수는 모회사인 옐로디지털마케팅 밑에 있던 형제 회사들을 퓨쳐스트림네트웍스 밑으로 데려온 것이다. 회사 측은 “퓨쳐스트림네트웍스 중심으로 광고 사업을 통합하고 시너지를 얻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퓨쳐스트림네트웍스는 벤처 연합 옐로모바일의 손자회사다.
전문가들은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진짜 실력을 보려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출과 이익은 늘었지만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이 나빠져 앞으로 시너지가 얼마나 날지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은 335%로, 2017년 59.41%에서 큰 폭으로 뛰었다. 주식 교환 등 현금 유출이 없는 방법을 일부 동원했지만 연쇄 M&A 과정에서 상당한 현금이 소요돼 돈을 빌려야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28억원으로 소폭 개선됐지만, 종속기업 취득에만 363억원의 현금이 유출돼 전환사채(CB) 발행과 유상증자로 500억원 가까운 자금을 조달했다. CB 조기 상환과 주식 수 증가 등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