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워너원 /사진=한경DB
그룹 워너원 /사진=한경DB
그룹 워너원 멤버들이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서며 하나 둘 '솔로'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 워너원 이후, 팀의 울타리를 벗어난 이들의 현 위치를 짚어봤다.

Mnet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은 2017년 8월 7일 데뷔해 높은 화제성을 바탕으로 '괴물 신인'이라 불리우며 단숨에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했다.

국민 프로듀서들의 선택으로 이루어진 팀이기에 이들은 강한 대중성을 기반으로 1년 반의 활동 기간동안 빈틈 없이 인기 행진을 이어갔다. 음원 차트는 물론 음악 방송에서도 1위를 휩쓸었고, 각종 시상식에서는 신인상과 인기상, 본상까지 수상하며 폭넓은 인기를 증명했다.
윤지성, 하성운 /사진=한경DB
윤지성, 하성운 /사진=한경DB
그룹 활동의 인기에 힘입어 멤버들은 솔로 가수, 배우 등 다양한 분야로 출사표를 던지기 시작했다.

첫 주자는 윤지성이었다. 윤지성은 지난 2월 20일 '어사이드(Aside)'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인 더 레인(In the rain)'은 가온 주간 음원 차트 140위로 진입해 차주에 157위를 기록했다. 워너원 때 만큼의 화력을 발휘하지는 못한 셈이다. 그러나 음반의 경우 주간 차트 2위로 진입해 전체적으로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무엇보다 윤지성은 뛰어난 보컬 실력을 바탕으로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해 주목 받고 있다. '그날들'에서 주연인 무영 역을 맡은 그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5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입증하며 가수 외에 뮤지컬 배우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두 번째로 데뷔한 하성운은 음원에서 뚜렷한 성과를 냈다. 지난 2월 28일 발매된 '마이 모먼트(My Moment)'는 가온 주간 음반 차트 1위로 진입함은 물론, 음원 차트에서도 66위에 이름을 올렸다. 차주에는 13계단 상승한 53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하성운은 오롯이 혼자만의 힘으로 MBC뮤직 '쇼!챔피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해 솔로 가수로서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라이관린 /사진=한경DB
라이관린 /사진=한경DB
라이관린은 그룹 펜타곤 우석과 함께 유닛 우석X관린으로 얼굴을 내비쳤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11일 첫 번째 미니 앨범 '9801'을 냈으나 타이틀곡 '별짓'은 음원 성적 부분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 당시 연습생 6개월 차였던 라이관린이 워너원을 통해 다져 온 성장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했다.

박지훈 역시 지난 26일 첫 솔로 앨범 '어 클락(O'CLOCK)'을 발매하고 홀로 쇼케이스 무대에 올랐다.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2위로 워너원에 합류했던 박지훈은 드라마 촬영 등의 일정으로 음악방송 활동을 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음반 부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팬미팅 등으로 꾸준히 국외 활동을 이어왔던 그는 홍콩, 마카오,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해외 11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도 꾸준히 중위권을 유지 중이다.
박지훈, 옹성우 /사진=한경DB
박지훈, 옹성우 /사진=한경DB
솔로 가수로 합격점을 받은 박지훈은 JTBC' 꽃파당 : 조선혼담공작소'를 통해 배우로서 연기에 전념할 예정이다. 아역배우 출신으로 '주몽', '왕과 나', '일지매' 등에 출연하며 탄탄히 연기 기반을 쌓아온 그가 성인이 되고 처음으로 선보일 모습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배우 전문 엔터테인먼트사인 판타지오 소속 옹성우 역시 가수가 아닌 배우로 먼저 첫 선을 보인다. 그간 단편영화 '성우는 괜찮아'와 허각의 뮤직비디오 '바보야' 등에 출연하며 능숙한 연기를 선보인 그는 JTBC '열여덟의 순간' 주연으로 인생 2막을 연다. 워너원에서도 다채로운 표정과 재치 있는 언변, 빼어난 외모로 큰 인기를 얻었던 옹성우였기에 그를 향한 기대감은 최고치에 달한 상황이다.

이처럼 워너원 멤버들은 각자의 강점을 살려 개인으로서의 색을 확립해나가고 있다. 그룹 활동 이후 공백을 최소화해 개인 활동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시점.

그러나 정작 워너원의 센터였던 강다니엘은 복귀를 앞두고 뜻밖의 암초에 부딪혔다.
강다니엘 /사진=한경DB
강다니엘 /사진=한경DB
강다니엘은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강다니엘과 LM엔터테인먼트는 공동사업계약에 대한 부분을 두고 서로 엇갈린 주장을 하며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분쟁으로 인해 4월 계획이었던 솔로 데뷔에도 제동이 걸렸다. 오매불망 강다니엘의 솔로 무대 복귀를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다.

워너원이 해체하면서 업계의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멤버 또한 강다니엘이었기에 그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실망은 클 수 밖에 없다. 강다니엘은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1등을 차지한 센터답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막강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뛰어난 춤 실력은 물론, 압도적인 화제성으로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섭렵했고,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인정받았다.

가장 큰 기대주였기에 개인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타 멤버들과의 상반되는 현 상황에 우려의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강다니엘이 소속사와의 분쟁을 잘 마무리 짓고, 언제쯤 가요계에 복귀할 수 있을지 팬들의 우려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