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300지수에 편입된 69개 코스닥 상장사들의 거래대금이 지난 1년 동안 하루 평균 23% 증가하고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거래 비중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작년 초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 유가증권시장 231개 종목, 코스닥시장 69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300지수를 발표했다.

'KRX300 코스닥 대형주' 거래대금 23% 늘어
한국거래소는 KRX300지수 출시 직후인 작년 2월 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해당 지수에 편입된 69개 코스닥 종목의 거래대금 추이를 산출해 이전 1년과 비교한 결과 하루 평균 거래량이 23.0% 증가한 1조393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전체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2543억원에서 4조4245억원으로 4.0% 증가하는 데 그쳤다.

KRX300지수 출시 이후 69개 종목의 거래대금 중 기관·외국인 비중은 27.0%에서 35.3%로 8.3%포인트 늘었다. 업종별로는 69개 종목 중 바이오·헬스케어 업종 20개 종목의 기관·외국인 거래 비중이 20.8%에서 30.3%로 9.5%포인트 올라 가장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전체의 기관·외국인 거래 비중은 13.1%에서 16.1%로 3.0%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거래소는 KRX300에 편입된 코스닥 대형주들이 해당 지수를 활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선물 등의 연계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수혜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KRX300지수를 활용하는 ETF 및 비상장 인덱스펀드의 총 자산 규모는 8200억원에 달한다. KRX300지수에 편입된 69개 코스닥 종목의 시가총액은 약 94조원으로, KRX300지수 시가총액의 7%를 차지한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