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 정책을 끝낼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한국은행도 경기 진작 차원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발표한 ‘3월 美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 Fed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히면서 국내 금리 인상 압력이 완화됐다”며 “수출 내수 동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한은은 선제적 기준금리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12일 “한은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명확히 유지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Fed는 지난 20일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25~2.50%로 유지했다.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통해서 올해 남은 기간 내 금리동결도 시사했다. 점도표의 2019년 금리 인상 횟수는 작년 12월엔 2회였으나 이달 FOMC에선 0회로 줄었다. 나아가 통화 긴축 정책인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도 9월 말에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Fed 통화정책이 ‘완화’로 기울어진 주요 배경으로 미국 경기 둔화 우려를 꼽았다. 연구원은 다만 “미국의 일부 경제 지표 부진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커 Fed의 연내 한 차례 금리 인상 여지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