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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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9일 “문재인 정권은 ‘좌파 홍위병 정당’을 국회에 대거 진입시켜 좌파 독재를 연장할 궁리만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문 정권은 지금 이 순간에도 민생을 살려 국민의 지지를 받을 생각은 하지 않고 오로지 정치공학적 좌파 야합에만 매달려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좌파 홍위병 정당은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합의대로 선거제를 개편할 경우 의석 수가 현재 5석에서 10여 석으로 대폭 늘어나는 정의당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됐다.

황 대표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울산 경찰이 어마어마한 수사 조작극을 벌여 우리 당 후보(김기현 전 울산시장)를 낙선시켰다”며 “(김 전 시장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경찰 인사 중) 누구 한 사람 책임지기는커녕 조작극의 공로로 수사권을 보장받으려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도 민간인 사찰과 ‘블랙리스트’로 온 국민이 불안한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까지 만들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없는 죄도 만들어 (정부) 반대 세력을 짓밟으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수처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법을 선거법과 묶어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으로 처리하려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도 “문 정권의 핵심 세력은 1980년대 운동권 출신들로 이들 인맥은 정치권, 좌파 언론, 시민단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우리 사회 곳곳에 포진돼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발상과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며 “썩은 뿌리에서는 꽃이 피지 않는다.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