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에 가족과 가볼만한
매력적인 국내외 리조트
도심형 온천 워터파크 의정부 아일랜드캐슬
강북 5산(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의 중심 의정부에 있는 아일랜드캐슬은 사계절 온천 및 워터파크를 이용할 수 있는 도심형 온천 워터파크다. 겨울 및 봄철 국내 여행은 온천욕과 스파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역사를 알면 느낌이 달라지는 것은 온천욕도 마찬가지. 고문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유명 온천의 역사는 멀게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상들이 질병 치료와 보양을 위해 1000년여 전부터 온천을 이용했다는 것은 다양한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일랜드캐슬은 도심형 온천 워터파크로 2018년 6월 30일 호텔과 워터파크를 함께 개장했다. 대형 슬라이드와 다양한 어트랙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바데풀과 20여 개 실내 및 노천 테마탕, 찜질 시설과 실내 워터파크를 운영 중이다. 지하 800m에서 끌어올리는 온천수가 중앙 바데풀을 비롯해 실내 테마탕과 야외 노천 테마탕에 모두 공급되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나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찜질방은 노폐물 제거에 탁월한 황토 불가마다. 히말라야 암염 원석이 벽돌식으로 쌓여 있는 소금방, 음이온이 풍부하게 나오는 참숯방, 일본 규슈산 편백나무로 지은 편백나무방 등 4개의 찜질방이 중앙의 릴렉스홀과 연결돼 있다. 릴렉스홀에는 쿠션 베드와 안마기가 설치돼 있다. 성인 전용 공간인 릴렉스룸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일상과 업무에 지친 성인들이 릴렉스 체어에 누워 편안하게 피로를 풀 수 있다. 찜질복은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
아일랜드캐슬은 도봉산과 수락산이 보이는 101개 객실 호텔과 2019년 콘도 531실을 오픈해 632실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동시에 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그랜드볼룸과 7개 중·소 연회장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성격의 기업행사, 학술대회, 각종 세미나, 가족연, 웨딩까지도 할 수 있다.
온천 또는 워터파크 시설 이용 후 호텔 2층에 있는 라스텔라에서 점심을 즐길 수 있다. 신선하고 엄선된 재료로 준비한 샐러드 뷔페와 금, 토, 일 석식은 70여 가지 음식으로 준비한 상설뷔페를 이용할 수 있다.
이덕범 아일랜드캐슬 대표는 “아일랜드캐슬이 문화 콘텐츠가 공존하는 워터파크이자 리조트 시설이 되길 희망한다”며 “아일랜드캐슬이 지닌 강점을 최대화하면서, 동시에 각종 문화 콘텐츠를 융합해 수도권 북부 유일의 관광 레저 시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젓하고 깔끔한 베트남 냐짱 아미아나리조트
최근 2~3년 사이 베트남 냐짱은 다낭에 이어 한국인이 많이 찾는 베트남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2017년 초만 해도 대한항공만 운항하던 곳인데, 2년 만에 한국과 베트남의 6개 항공사가 운항하고 있다. 고대 베트남 왕국의 흔적이 남아 있는 참파왕국 유적지, 탑바 머드 온천과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장장 6㎞가 넘는 냐짱 해변이 있기 때문이다. 두리안, 망고 등 탐스러운 열대과일로 넘쳐나는 쏨모이 시장과 베트남 현지인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 거리 음식점 등 ‘베트남의 속살’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냐짱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냐짱의 인기 리조트들은 저마다 장점이 있지만 시내 및 쇼핑센터와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다. 단순히 휴양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모르지만 타국에서의 흥미로운 경험과 다양한 곳을 둘러보고 싶다면 시내와 너무 떨어진 리조트는 피하게 마련이다. 시내 유명 호텔들은 소음과 번잡함이 흠이다. 아미아나리조트의 최대 강점은 이 두 가지를 아우르는 리조트라는 것이다. 시내에서 차로 10분밖에 걸리지 않고 번잡하지도 않다. 한적한 북쪽 해변에 있기 때문에 간간이 부서지는 파도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시내 중심부 최대 쇼핑센터인 냐짱센터까지는 매일 두어 시간 간격으로 리조트 셔틀버스가 무료로 운행된다.
아미아나의 모든 객실은 남국의 나무와 꽃으로 둘러싸인 빌라형 객실로 냐짱의 다른 리조트와 달리 훨씬 더 프라이빗하다. 객실 내부는 5성급 리조트답게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천장이 뚫려 있는 오픈 욕조와 객실마다 있는 발코니는 덤이다. 원베드룸 풀빌라나 스리베드룸 풀빌라는 완전한 독립채 빌라로 가족여행객이 선호하는 공간이다.
아미아나의 자랑거리는 인피니티풀과 어린이풀 말고도 991㎡에 달하는 해수풀 등 해변에 접한 풀이 3개나 된다는 것이다. 바닷물을 정수해 만든 해수풀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바닷물 놀이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바로 옆에는 스노클링과 카약을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비치까지 마련돼 있다. 한가로이 일광욕을 즐기는 서양 투숙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동서양의 진미가 즐비한 뷔페식당, 냐짱 리조트들 가운데 유일한 머드 스파, 해질녘 고즈넉한 해변을 바라보며 칵테일을 음미하는 라운지 바는 일상의 분주함에 찌든 심신을 어느새 말끔히 정화시키기에 충분하다.
단 하나의 흠이라면 객실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올가을에는 현재 150개 객실이 있는 리조트의 남쪽 해변에 100개의 객실이 추가로 문을 연다. 예약 때문에 겪었던 불편도 해소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까지 인천~냐짱 직항 노선에 취항해 냐짱까지의 항공편도 훨씬 여유로워졌다.
김하민 여행작가 ufo204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