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년~2017년) 건강보험 가입자 가운데 `안구건조증`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3년 약212만 명에서 2017년에는 약 231만 명으로 연평균 2.1%씩 증가했습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빨리 증발해 버리면서 눈이 뻑뻑해지는 질환으로 환자 개개인 삶의 질과 직결되는 부분입니다.

최근 젊은 층에서 `아큐브 렌즈`, `수지 렌즈(클라렌 렌즈)` 등 미용용 콘텍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히려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등 눈 건강에 안좋다는 게 전문의들의 소견입니다.

헬스플러스에서는 안구건조증에 대한 예방법과 관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안구건조증이란?

안구건조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눈 표면을 보호하는 눈물막의 균형이 깨져 눈물막이 불안정하고 안구 표면의 손상이 동반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안구건조증 증상은 이물감, 눈부심, 눈 시림, 통증, 가끔 퍼져 보이거나 시력이 떨어진 것 같은 증상으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병의 진행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의사가 보는 소견보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더 심할 수 있는 것이 안구건조증 특징입니다.

▲ 인공누액으로 눈물 보충하거나 항염증 치료

일차적으로 인공누액을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점안해서 눈물을 보충해야 하고 환자에게 염증소견이 관찰되는 경우 항염증 안약을 투여합니다.

환자의 소견이 좋아지지 않는 경우 눈물구멍을 폐쇄해여 환자의 눈물을 보존하거나 환자의 피를 뽑아 자가혈청안약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반된 눈꺼풀 마이봄샘 질환이 있는 경우 온찜질과 눈꺼풀 세정제, 경구 항염증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 지나친 난방기구 사용·자외선 노출 자제

안구건조증이 악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생활습관이 있습니다.

첫 번째, 겨울철의 경우 지나친 난방 기구 사용을 자제하는 것입니다.

난방 기구는 실내를 건조하게 만들고 결국에는 눈 속의 수분까지 빼앗게 됩니다.

겨울철엔 18~20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로 60% 이상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자외선을 눈에 그대로 쪼이면 각막에 자극을 주고, 각막에 상처가 생겨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컴퓨터나 휴대폰 등을 볼 때는 눈을 습관적으로 자주 깜박이면서 눈물이 마르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미세먼지, 안구건조증 유발 요인 가운데 하나

미세먼지에는 다량의 중금속과 같은 유해물질들이 포함돼 있어 눈 표면을 자극해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외출시 보안경을 착용하는 것도 미세먼지에 의한 노출을 줄일 수 있고 귀가하면 세안을 하고 인공누액을 점안해 눈 표면에 있는 미세먼지를 씻어줄 수도 있겠습니다.

▲ 미용용 콘텍트렌즈, 안구건조증 악화할 수 있어

일반 렌즈에 비해 미용용 콘택트렌즈는 함수율이 높아서 주변의 수분을 흡수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안구가 더 건조해 각막에 상처가 나기 쉽습니다.

또한 미용용 렌즈는 산소투과율이 낮아 각막의 혈관화를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에 인증받은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헬스플러스는 일상 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건강 관련 이슈를 유명 전문의(대학병원 교수/ 대표원장)와 함께 풀어가는 코너입니다.

<도움말 : 정소향 가톨릭대 의과대학 서울성모병원 안센터 교수>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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