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IoT 숙면등’
LG유플러스 ‘IoT 숙면등’
꿀잠의 사전적 정의는 ‘아주 달게 자는 잠’이다. 의학계에서는 수면 부족이 치매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꿀잠의 조건으로 빛과 온도, 습도 등을 꼽는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사람이 잠을 자는 밤 시간에는 빛이 사라지고 온도가 떨어진다”며 “원시 시대 인간이 살아가던 환경을 생각하면 숙면의 조건을 알기 쉽다”고 설명했다. 주변이 어둡고 온도가 체온보다 낮아야 잠이 들기 쉽다는 얘기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깊이 잠들기 어렵다.

한 원장은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화면에서 발생하는 블루라이트가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한다”며 “저녁 시간에는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꿀잠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많을수록 숙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한 원장은 설명했다.

숙면을 위한 이불 속 적정 온도는 32도 안팎이다. 습도는 40~50% 정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거위털을 충전재로 사용하는 이불이 고급 제품으로 꼽히는 이유다. 거위털은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데 적합한 소재다. 장춘기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장은 “나이가 들수록 체온이 떨어지고 체온 변화가 적다”며 “깔고 덮고 자는 이불 사이의 온도와 습도, 통기성 등을 종합해 침구류를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체형을 고려해 베개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면 자세에 따라 선호하는 베개 높이와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개인 맞춤형 수면 전문 브랜드인 슬립앤슬립에서는 경추(목뼈) 높이에 맞춰 베개를 추천한다. 슬립앤슬립 관계자는 “적합한 베개의 높이는 사람마다 다르다”며 “사람의 뒤척임에 맞춰서 모양도 변하는 베개가 숙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