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열고 밝혀…대우노조, '실사 저지단' 구성해 투쟁 본격화
변광용 거제시장 "대우조선 일방적 매각절차 진행 안 돼"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민영화에 반대하며 투쟁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거제시도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그간 대우조선 매각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던 시가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며 매각 저지를 위한 지역 단위 연대 투쟁도 탄력받을 전망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4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지속성장을 위해 일방적 매각절차는 진행되면 안 된다고 발표했다.

변 시장은 "대우조선 매각이 발표되면서 지역사회 우려와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매각절차가 진행되면 안 된다는 것이 시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각 관련한 당사자인 노조와 성실한 대화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당당히 개입하고 강력히 요구하며 거제 경제를 지키고 시민들 삶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조선 노조는 이날 거제시청 앞에서 대우조선 매각에 대한 시 반응이 소극적이라며 항의집회를 열기도 했다.

노조는 그간 변 시장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정권에서 대우조선 매각을 추진하자 당 눈치를 보느라 시가 제때 대응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고 수차례 비판한 바 있다.

노조는 이날부터 서울사무소를 중심으로 '실사 저지단'을 구성해 매수자 실사 저지를 위한 투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상임집행위원회는 철야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출근투쟁, 지역 선전전 등 매각 철회를 위한 기존 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