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스가 중국 전기차 전문 기업과 맞 손 잡았다. 이는 지난해 7월 전북 군산시와 새만금산업단지에 전기차 관련 투자 의향을 밝힌지 8개월여 만의 일이다.

나노스는 중국 전기차 기업 체리자동차(CHERY Automotive)와 수소 전기자동차 유통 및 한국 제조공장(SKD) 설립 등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체리자동차는 중국내 전기차 상용 부문 생산 1위 업체다.

회사측은 "이번 협약이 사업 추진을 위한 본 계약은 아니지만 상호 간의 협력 의지를 확인한 만큼 국내 독점 판매를 전제로 한 한국형 수소전기차 개발 등 3단계 세부 추진 계획이 담긴 최종 계약이 빠른 시일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생산 설비 등과 관련된 투자 논의도 빨라 질 것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중국 안후이(安徽)성 체리자동차 공장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전북도와 군산시 관계자는 물론 새만금청과 자동차융합기술원 등 관련 담당자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새만금 합작공장 투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고 전용공장과 자율주행자동차 연구센터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다.

체리자동차는 상하이자동차와 둥펑자동차, 창안자동차, 디이자동차 등에 이어 중국내 자동차 제조 '빅5'로 꼽힌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EV세단과 EV트럭, EV버스를 생산, 해외 80여개 국가에 수출한다.

향후 나노스와 체리자동차는 ODM(주문자개발생산방식)기반의 수입 유통을 1단계로, 조립제조공장(SKD) 설치(2단계)와 완성차공장(CKD) 중심의 사업모델 확장(3단계) 등 단계별 사업 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나노스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핵심인 수소차 개발과 자율주행 사업 등은 나노스의 핵심 미래 사업 분야로 세계시장의 흐름은 물론이고 정부와 정책과도 궤를 같이 한다"며 "그간 전문인력 확충과 기술검토 등 역량을 강화해 온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